달러화 흐름과 유가 랠리, 글로벌 자금 위험자산 선호 원인

▲ 원자재 가격의 동반 랠리로 CRB 지수가 재차 반등하고 있다(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팝콘뉴스=나소리 기자)원유와 반도체, 코발트 가격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동반 반등세를 보이는 데 이어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과 달러화 약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수급 개선, 4차 산업혁명 후방효과 등으로 인한 추가 상승도 전망된다.

지난 24일 원자재 가격을 대변하는 CRB 지수(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 CRB사가 발표하는 지수)는 192.2로 이달 초 전고점 192.6에 바짝 다가섰으며 특히 원유의 경우 24일 종가기준 58.95달러/배럴로 근 2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철금속과 세계해운업계의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BDI 지수도 재차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 또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전기차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급등세를 보였던 코발트 가격이 이달 들어서 4.5% 상승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8.54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하이투자증권은 원자재 가격 반등을 달러화 흐름과 유가 랠리, 글로벌 자금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 유가와 비철금속가격, BDI 지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재차 반등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최근 2개월간 미국 추가 금리인상과 세제개편안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달러화가 이달 들어 재차 하락하면서 세제개편안 불확실성과 낮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심리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22일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옐런 의장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연방준비제도가 목표한 물가 상승률을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 랠리의 경우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에 원유를 공급하는 캐나다의 키스톤 송유관 가동 중단 역시 유가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이밖에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글로벌 경기 펀더멘탈과 낮은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긴축 우려감 완화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켰으며 4차 산업혁명의 후방효과도 원자재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미국과 유로, 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견조한 펀더멘탈이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지지해줄 것으로 보이며 유가의 60달러 안착 가능성도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의 동반 랠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디레버리지(부채축소) 정책 강화는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지만 중국 변수가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관은 이에“글로벌 경제 펀더멘탈과 달러화가약세를 보이고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하는 분위기와 수급 개선, 4차 산업혁명 후방효과 등이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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