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초선으로 어려운 점 많아…그래도 열심히 노력할 것”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팝콘뉴스

“사회에 인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 전역을 한 다음에서야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행복을 꿈꾸는 인권변호사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거리의 변호사,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며 소외받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가까운 친구이자 보호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박 의원이 처음부터 변호사가 되려고 청운의 꿈을 키워왔던 것도 아니었고사법시험을 치르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경영학과를 가려다가 가족과 주변에서 법학과를 희망하고 성적도 높게 나와 서울대 법대를 진학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여러 활동을 하며 대학 생활을 보내면서 누군가에게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로펌을 다니면서도 쌍용자동차, 밀양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에서 약자들을 도우며 인권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세월호 참사 4ㆍ16가족협의회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서 유가족과 동고동락하며 모든 법적 문제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사회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직접 국회에서 정치를 하고자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서울 은평갑에서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초선의원, 열정으로 기술을 메꾸다


▲ 국정감사 성과를 설명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 © 팝콘뉴스

작년 국회의원 당선 후 첫 국정감사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복면 시위자 가중처벌이 위헌이라며 대법원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박해 주목을 받았다.

또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논문을 읽으면서 “이런 논문을 가지고 이렇게 좋은 학점을 받는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지 않냐, 신의 수저냐”라며 소리를 높이는 등 소위 ‘사이다 발언’으로 민심을 대변했다.

한국언론기자협회 대한민국 모범국회의원 대상, 대한민국 우수 국회의원 대상,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 의원 등을 수상하며 초선의원으로는 전무후무한 활약상을보였다.

박 의원은 이번 2017년도 국정감사의 성과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공개되지 않았던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일부분을 확보해 대법관, 검찰 관계자 이름을 밝혔고,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에 5.18 희생자 유가족들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시행했다는 비둘기 계획에 관련된 문건을 입수해서 공개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여성가족부 국감할 때 2012, 13년도에 여가부가 했던 청소년 사이버 상담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추가적인 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분명한 의혹 제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하면서 계속해서 의혹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주민 의원은 작년 4월 13일 당선돼 임기가 시작된 5월 30일부터 올해 11월 14일까지 84개의 법안을 발의했고 5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20대 국회가 들어선 후 총 66번의 본회의에 100% 출석했고 106번의 상임위원회 회의에 단 1번 결석만 하고 모두 참석하는 성실함과 열정이 가득한 의정활동으로 많은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발로 뛰며 일하는 의정활동으로 국민들은 ‘거지갑 박주민 의원’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박 의원은 자신이 ‘거지갑’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저분하다’, ‘가난하다’는 통상적인 개념으로 붙여주신 것보다는 외모에 대해 신경 안 쓰고 일 열심히 한다는 취지에서 붙여주신 것이어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2기 세월호 특조위’통한 투명한 진상규명 원해


박주민 의원은 아직도 세월호와 함께하고 있다.

혹자는 “이제 지겹다,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라고 하지만 박 의원은 절대 진상규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박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즉 제 2기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 수 있는 법안이 오는 24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가 되려면 적어도 150석, 151석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이 표를 얻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고 걱정했다.

“국회 내에서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잘 설득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력들도 만들고 해야 하는데 초선이어서 그런지 그런 것들이 참 어렵다”고 2기 세월호 특조위 설립 과정의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는 더욱 뚜렷해 보였다.

박 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입법부 차원의 역할은 어느 정도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가족분들과 제가 생각하는 것은 세월호 진상규명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조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박주민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