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도 편집국장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편집국장)보수라는 뜻에는 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기 보다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한다는 뜻과 일한 대가로 품삯으로 주는 돈이나 물품 등을 의미하는 여러 상황에 따라 달리 이해된다.

바른정당 소속 9명의 의원이 6일 대거 탈당선언과 더불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을 공표하면서 일하려는 국회의원과 일하기 싫어하는 국회의원으로 양분되는 단면을 드러냈다.

국회의원을 직업으로 삼는 정치꾼과 국회의원이라는 권한과 지위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려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새삼 조명케 한다.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의 과거를 살펴보면 현재의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집권여당으로 호가호위해 오다가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맞으며 국민저항에 부딪히자 탈당해 개혁보수 신당인 바른정당을 창당한 당사자들이다.

하지만 창당 1년도 되지 않아 개혁보수에서 보수대통합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모양새이다 보니 이를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바른정당을 창당하기 앞서 새누리당 탈당 과정에서 당에 남아 있겠다는 유승민 의원을 떠밀 듯 데리고 나온 김무성 의원은 9명의 탈당의원들 가운데 수장격으로 애초 무엇을 개혁하려고 했던 것인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비틀어 보면 힘들고 어려운 보수의 개혁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 보다는 정치적 생명에 연연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 사료된다.

정치적 야합에 휩쓸려 국민 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우매한 보수 보다 건강한 민주사회를 확립하기 위해 개혁적 성향을 가진 합리적인 보수의 탄생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저버린 셈이다.

바른정당은 9명의 탈당의원으로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어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유사한 소수 정당으로 남게 됐지만 자발적인 분리수거로 인해 보다 기개 있는 건강한 개혁 보수의 성장과 태동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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