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2018 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TK지역에서만 강세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7/10/11 [10:27]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내년 6월 13일 제7회 동시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차에 치러지는 선거로 국민들로부터 중간 성적표를 받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평가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19대 대선 당시 77.2%의 투표율을 보이며 정치 참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주의 역량이 한층 꽃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앞선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까지 약 8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들이 남아 있어 그동안 크고 작은 변수들이 지방선거 구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과거 사례들을 비추어 볼 때 전혀 전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편집자 註). 

 


2014년을 기억하라!


내년 지방선거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지난 9년에 대한 싸늘한 민심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따른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20년 만에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치르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DJP 연합으로 집권에 성공한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치렀던 1998년 6월 제2회 동시지방선거 정당별 당선자 현황을 살펴보면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6명(37.5%)의 당선자를 낸 반면,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이하 '민주당')와 자민련은 10명(72.5%)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모두 232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80명(32.3%)의 당선자에 그친 반면, 공동여당은 한나라당의 1.5배가 넘는 123명(49.6%)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후 민주당이 집권여당이던 2002년, 2006년 두 차례 지방선거가 더 있었지만, ‘정권심판’ 프레임이 강력히 작동하면서 두 선거는 모두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다.


1998년 지방선거 결과로 추정할 때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20년 만에 ‘집권여당 프리미엄’ 효과를 챙길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른 후보자 난립으로 당내 경선도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2014년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예상외의 결과를 낳아 당시의 시대적 암흑기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로 두 달여 지나 제6회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304명이 목숨을 잃은 사상 유례가 없는 대참사가 실시간 생중계되면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특히 골든타임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증발했고, 국가 위기관리시스템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집권여당 새누리당에게 그야말로 최악의 악재일 수밖에 없어  누가 봐도 야권의 압승이 당연하게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새누리당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하 '민주당')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한 것이다. 전체 3930명의 당선자 중 새누리당은 1954명(49.7%)을 배출한 반면, 민주당은 1595명(40.6%)의 당선자를 내는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한 원인은 야권의 분열도 한 몫 했을 것이고, 다른 여러 요인들도 있었겠지만 양당의 전략적 리더십 차이로 보여진다.

 

새누리당은 선거일이 다가오자 위기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을 구해달라며 ‘박근혜 마케팅’에 올인하면서 집토끼를 결집시키기 위한 지극히 통상적인 캠페인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와는 반대로 민주당은 5월 2일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을 전략공천 하더니 다음 날엔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진도 팽목항에 머무르며 유가족 지원과 사태수습에 전념하고 있던 김철민 안산시장을 전격 배제하는 두 번째 전략공천을 단행했다.


두 곳의 전략공천으로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한 김한길ㆍ안철수 지도부는 타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을 전면 포기하기에 이르고 기초단체 무공천 내홍에 이은 밀실 전략공천으로 적전분열까지 자초한 것이다.


또 새누리당의 박근혜 마케팅을 피해자 코스프레로 폄하하며, 정서적으로 먹혀들지 않을 것으로 단정하고 역대 선거 때마다 안나 카레니나 법칙의 저주에 시달리던 민주당은 '막말 역풍'을 우려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입조심 경계령까지 발동한다.


국가 시스템 붕괴로 엄청난 재앙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야당은 무능한 정권심판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전면화하는 것이 타당했을 것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행태는 제1야당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치적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부자 몸조심' 하는 것 같은 꼴사나운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비쳐졌다.

 


자유한국당 TK에서만 강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남녀 1201명(무선 85%, 유선 15%)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한가위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역단체장 후보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계속 50%대를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3% 수준이다.


먼저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에 대해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51% ▲한국당 19% ▲국민의당ㆍ바른정당 6% ▲정의당 4%순으로 답했으며 기타ㆍ무응답은 14%로 나타났다.


이는 8월말 대비 ▲민주당(55% → 51%)은 4%p 하락하고 ▲국민의당(7% → 6%)도 1%p 소폭 하락한 결과치이다.


반면 ▲한국당(17% → 19%)과 ▲바른정당(4% → 6%)은 각각 2%p 동반 상승했으며 ▲정의당(4% → 4%)은 변동이 없었다.

 

또 권역별로는 민주당은 ▲서울(민주당 53% vs 한국당 19%) ▲경기/인천(57% vs 14%) ▲충청(47% vs 22%) ▲부산/울산/경남(45% vs 22%) ▲강원/제주(41% vs 19%)에서 2위 한국당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경북(민주당 32% vs 한국당 36%)에서 민주당을 4%p 앞섰고, ▲호남(민주당 66% vs 국민의당 14%)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52%p 앞서며 강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51%로 19대 대선 이후 5개월 연속 50%대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그 뒤로 ▲한국당 17% ▲국민의당 7% ▲바른정당ㆍ정의당 6%의 지지율을 보였다.


8월말 대비 ▲민주당(52% → 51%) ▲국민의당(8% → 7%) ▲바른정당(7% → 6%) ▲정의당(7% → 6%)은 나란히 1%p씩 하락한 반면, ▲한국당(16% → 17%)은 1%p 소폭 상승했다.


또 세대별로 민주당은 ▲19/20대 67% ▲30대 66% ▲40대 58% ▲50대 40% ▲60대 34%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자유한국당은 ▲70대 31%에서만 선두를 달렸다.


권역별로 민주당은 ▲서울(민주당 51% vs 한국당 18%) ▲경기/인천(55% vs 13%) ▲충청(50% vs 19%) ▲부산/울산/경남(46% vs 20%) ▲강원/제주(46% vs 18%)에서 2위를 기록한 한국당을 크게 앞섰다.


한국당은 ▲대구/경북(민주당 32% vs 한국당 34%)에서 민주당을 2%p 앞섰고, ▲호남(민주당 67% vs 국민의당 16%)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51%p차로 압도했다.

 

<본 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거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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