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영도 기자)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 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의원이 즉각 반성 없는 낡은 보수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9일 의원총회 직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출마를 선언하며 낡은 보수를 버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개혁보수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유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최근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자는 논의가 나오면서 애초 바른정당 창당 목적과 초심이 희석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출마선을 하는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의 낡은 정치 프레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선 때 이용해 표를 받고 이제 와 뒤늦게 출당 쇼를 하는 눈가림이 혁신인냥 외치는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떠나간 마음을 잡을 수 있고 그런 낡은 보수로 지방선거와 총선을 이기며,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내겠냐”고 성토했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고립무원의 상태로 참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또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지고, 새로운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가는 것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용감한 개혁의 길이며 안보는 확고하게, 경제는 강하게 만들고, 민생은 고통 받는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이 지난 대선과정과 그 이후에도 직접 민생현장을 챙기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희망 있는 보수에 대해 고심해 온 흔적들을 역력히 드러냈다.

유 의원은 “보수는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개혁해야 살아날 수 있으며 전진해야만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동지들의 손을 꼭 잡고, 국민과 함께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