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주식시장 관전 포인트 세 가지

2400선 복귀 or 하락세 지속…갈림길에 선 주식시장

박종우 기자 | 입력 : 2017/09/28 [15:58]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오는 주말부터 내달 9일까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증시도 열흘 간 휴장에 들어간다.

 

증시가 이처럼 긴 휴장에 들어가는 것은 32년만의 일이다.

 

긴 휴장기간 만큼 변수도 많은 추석 휴장간 주식시장 관전 포인트는 ‘동아시아 강대강 노이즈가 언제 끝날지’와 ‘FRB의 금리인상의 나비효과가 얼마나 불어올지’, ‘IT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여줄 것인가’ 세 가지이다. 

 

트럼프 對 김정은

 

지난 9월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지금까지도 트럼프-김정은의 말폭탄이 오가고 수위는 계속해서 높아지는 가운데 김정은의 성명 발표가 있던 지난 22일 김정은의 성명 발표로 코스피는 지난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28일 오늘 장이 마감된 코스피는 0.57, 0.02%로 소폭 올랐고, 코스닥은 1.15, 0.18%만큼 하락해 지금까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주 들어 꾸준히 순매도하고 있으며, 채권 시장에서도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최근 사흘 동안 7천억 원어치를 팔았고, 외환 주식시장에서도 하루에 국채 2조 원 어치를 매도했다.

 

열흘간의 휴일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이란 분석과 함께 분기 말 정산을 앞두고 수익률 확정을 위해 매도한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날인 10월 10일이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고, 18일은 중국의 19차 당대회 개막일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갖는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FRB의 금리인상 전 자산축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의 금융정책을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시간으로 20일, 10월부터 시장에서 미국 국채 등의 자산을 구입해 푸는 ‘양적완화정책’으로 불어난 보유 자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자산축소 결정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된 미국의 금융완화정책은 정상화 최종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eral Reserve)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경솔할 수 있다" 며 “늦게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 오는 12월 중에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에릭 로젠그렌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총재는 "정책 결정자들은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에 과민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하며 옐런의 발언에 힘들 보탰다.

 

이러한 미국의 금리 변화 움직임과 선행되는 자산축소는 달러/원 환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이후 약 9년에 걸쳐 침체된 내수 부양을 위해 보유자산 약 4조5천억 달러(약 5100조원)를 확대했지만 축소 발표로 28일 오후 3시 30분 환율은 1148원까지 치솟았다. 

 

이와 같은 기류는 계속되거나 혹은 연말 금리인하 시행시 더 악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추석연휴가 끝나더라도 미국발 환율 공세는 장밋빛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IT 너 마저? 그래도 IT!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북핵 위협에서 지켜냈다고 볼 수 있는 IT 산업 경기가 조만간 꺾일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떤 산업이든 부침 주기(사이클)가 있는데 IT 산업도 사이클상으론 지금이 ‘꼭지’(고점)일 수 있다는 전망들이 속속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에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IT 산업 사이클이 꺾인다 하더라도 국내 IT기업의 높은 경쟁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 2백만 원 선에 도달해 일보전진, 일보후퇴를 반복할 때에도 고점 논란은 있었지만 결국 250만 원대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IT주가 국내 주식시장을 계속해서 견인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T주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가 넘으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주주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통념이 거의 사라졌다. 

 

국제 정세와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으로 봤을 때, 부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추석연휴 후에는 장기연휴에 따른 불확실성과 이어지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관망하고자 하는 심리도 사라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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