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회상하며


▲ (사진=네이버 영화) ©팝콘뉴스

술자리에서 오랜만에 중국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한 친구를 보았다.

마치 어제 일처럼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강시선생, 소림오조, 동방불패, 첩혈쌍웅, 영웅본색 등

쉬지 않고 줄줄이 말하는 그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필자로서는 그 당시 추억이 많다.

TV를 틀면 나오는 귀에 익은 성우 목소리와 주윤발의 모습,

간결하고 통쾌한 외침을 보여주던 이소룡,부적을 붙이기 전까지는 사정없이 뛰어다니는 강시의 모습까지.

마치 지금의 모습처럼 말하던 그의 모습에서 그 당시 영화들에 대한 향수가 떠올랐다.



그 당시 중국영화


▲ 영웅본색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팝콘뉴스

이쑤시개를 물고 다니는 주윤발의 모습.

필자 나이의 주변 세대들은 모두 이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영웅본색2, 1987>의 마지막 장면과 적룡, 석천의 모습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추억의 안줏거리이다.

또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영웅본색, 1986>과 <종횡사해, 1991>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장국영이다.


장국영


▲ 영화 이도공간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팝콘뉴스

장국영을 처음 본 것은 <이도공간, 2002>이었다.

여자보다도 아름다운 외모와 빠져들어갈 것만 같은 눈동자, 수려한 목소리.

심지어 그는 연기마저 완벽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배우가 또 없을 것 같다.

영화광들의 장국영에 대한 애정이 너무도 큰 것만큼이나 그에 대한 추억도 많다.

<성월동화, 1999>, <해피투게더, 1997>, <풍월, 1996>, <금옥만당, 1995>, <아비정전, 1990>, <천녀유혼, 1987>, 그리고 대망의 <패왕별희, 1993>까지...

그에 대한 추억이 너무나도 많아서 중국영화들을 돌이켜볼 때마다 슬픈 감정이 든다.

2003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

그는 연기처럼 놀라운 마술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가끔 필자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멋지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슬픔에 빠지고는 한다.


영화와 추억


사람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당시 추억과 함께 머릿속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보면 그 당시함께 관람하던 가족과 친구, 따뜻했던 분위기, 주말의 명화를 기다리던 마음 등 여러 가지 추억이 살아날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사람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추억을 자극한다. 그것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따뜻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키워드

#중국영화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