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여자친구, 살인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

(팝콘뉴스=나소리 기자)충북 청주에서 일어났던 20대 여성 나체 살인사건 범행에 용의자 여자친구도 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살인 방조 혐의로 A씨(20ㆍ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A씨와 B씨(32)는 청주 C씨(23)의 집 인근에서 C씨를 차에 태우고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천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A씨와 B씨는 주변에 자신들을 험담하던 C씨와 욕설을 하며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화를 참지 못한 B씨가 차를 세우고 C씨를 폭행하면서 인근에 있던 농사용 철제 도구를 휘둘렀다.

B씨는 C씨를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이때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A씨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A씨가 피해자를 살해하는 데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방조 혐의로 일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시 C씨는 나체 상태로 비스듬히 누워 있었으며 머리와 얼굴에는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고, 주변에서는 C씨가 입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 슬리퍼 등이 발견됐다.

경찰이 타살에 무게를 두고 C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오후 C씨와 통화한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으며, 지난 20일 강원도 속초의 한 펜션에 숨어 있던 B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경찰은 B씨에게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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