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10´ 독보적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백미자랑과 사랑으로 쓴 서울 답사기!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10> 유홍준 저,2017.08 ©(주)창비


(팝콘뉴스=이강우 기자)한국 인문서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시리즈로서 38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돌아왔다.

햇수로 25년 동안 8권의 국내편과 4권의 일본편이 출간된 '답사기'가 드디어 수도 서울에 입성하여 서울편 1권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와 2권 '유주학선 무주학불'을 선보인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거대 도시 서울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섬세하고 날카로운 통찰로 바라보는 한편, 그와 얽힌 이야기들을 특유의 편안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했으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명지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 1-10, 일본편 1-4), 평론집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미술사 저술 <조선시대 화론 연구>,<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1-3) 등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에서는 '답사기'가 한 단계 높은 경지에 올라섰다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역사, 예술, 문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정보를 절묘하게 엮고 쉽게 풀어내는 저자의 솜씨가 절정에 다다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우리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서울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자 세계 굴지의 고도 중 하나다. 한성백제 500년은 별도로 친다 해도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 도시이면서 근현대 100여 년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수도이다.

대한민국에서 서울의 위상이 너무 커서 '서울공화국'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한편 서울은 최고와 최하가 공존하는 도시이고 그만큼 모순과 격차가 많은 도시이다.

이것을 하나로 묶어 동질감을 갖게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문화유산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편의 제목은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는 창덕궁 존덕정에 걸려 있는 정조대왕의 글에서 빌려온 것이다.

궁궐답사기는 필연적으로 건축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거기서 나아가 궁궐의 주인인 옛 임금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들려주고자 이런 제목을 붙였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편의 제목인 '무주학선 무주학불'은 술이 있으면 신선을 배우고 술이 없으면 부처를 배운다는 뜻인데 흥선대원군의 난초 그림에 찍혀 있는 도장에서 본 것으로 석파정 답사기를 쓰면서 생각났다고 한다. 이 글이 생각난 이유로 답사기를 써가며 뒤로 갈수록 만고강산을 노래 부르는 느긋함을 배웠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든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에서는 특히 저자의 오랜 세월 갈고 닦아 유려해진 문장이 생생한 현장감을 담고 있어 독자의 눈앞으로 문화유산을, 그에 얽힌 인물과 사연들을 소환해낸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은 지나치게 학술적이거나 비평적이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재미와 지식의 절묘한 균형감이 돋보인다.

이미 '답사기'는 수준 높은 문화교양서이자 기행문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지만, '서울편'에서는 그간 쌓은 공력이 빛을 발하여 새로운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에서 저자는 역사의 층위를 살피고 그 뒤안길을 더듬으면서 자랑과 사랑의 마음으로 쓴 우리들의 서울 이야기라고 하면서, 늘 살아가면서 보고 있는 서울이지만 문화유산을 통하여 서울의 자존심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생활공간으로서의 서울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널리 즐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번에 출간된 '서울편'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고도(古都) 서울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며 그간 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제대로 알지 못하던 서울의 내력과 매력을 깨우쳐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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