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기장서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김한솔 박사, 김태희 연구원, 기장서 교수)       ©팝콘뉴스
   상명대 기장서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김한솔 박사, 김태희 연구원, 기장서 교수)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진희 기자) 해양에서 마비성 패류독소인 ‘삭시톡신’은 가열‧조리해도 파괴되지 않아, 이에 오염된 수산물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두통, 메스꺼움, 구토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일부 와편모조류가 ‘삭시톡신’을 생산하며, 국내에서는 독성 와편모조류 알렉산드리움 카테넬라(Alexandrium catenella)와 알렉산드리움 퍼시피컴(Alexandrium pacificum)이 주요 원인종으로 알려져 있다. 

독성 알렉산드리움은 주로 봄‧가을철에 대량 발생해, 정부는 해당시기의 수산물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관리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으로 독성 알렉산드리움의 출현 시기 및 수역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패류독소 조기 경보를 위해 주기적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하는데, 현미경으로 독성종과 비독성종의 형태 구분이 어려워 한계가 있다. 

상명대는 생명과학과 기장서 교수 연구팀이 김한솔 박사와 김태희 연구원 주도로 최근 독성 와편모조류 알렉산드리움을 신속‧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분자탐침 및 검출기법을 개발해 국제학술지인 Harmful Algae(2024년 4월호)에 보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기 교수 연구팀은 ‘삭시톡신’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sxtB)의 분자 서열을 규명하며, 이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독소 유전자 타겟 분자탐침을 설계했다. 

sxtB 유전자는 독성 알렉산드리움만 갖고 있기 때문에, 독성종과 비독성종을 명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었다.

또한, 알렉산드리움 카테넬라와 알렉산드리움 퍼시피컴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탐침을 개별적으로 개발, 국내 연안에서 봄철의 강한 패류독소 발생과 여름‧가을철 패류독소 발생을 구분하여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검출방법은 기존의 핵 rDNA 기반 분자탐침보다 정량‧정성분석에 있어 정확성이 높아, 다양한 해양 독성 알렉산드리움 모니터링 및 해양 수산물 독소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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