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보조제 '위고비', 비만 퇴치를 위한 기적의 약일까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 [편집자 주: 'MZ팬덤을찾아서'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의 흐름 속에서 함께 진화하는 팬덤의 양상을 분석한다. 최근에는 비단 연예인이나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소위 '연반인(연예인 반 일반인 반의 줄임말)'을 대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단순히 아이돌을 중심으로 하는 응원 문화가 아닌 콘텐츠의 지형을 톺아보고자 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팝콘뉴스

비만은 질병이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극빈국을 제외한 현대인 대다수는 영양과잉 상태에서 살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비만으로 인해 촉진되는 질병에 대해서도 거의 매일 미디어에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먹방 유튜버들은 하루 한 끼니에 수십 마리 닭을 먹거나 수십 개의 라면을 먹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적어지며 국내 소아와 성인 남성의 비만율이 50%에 가까워졌다. 국내 인구의 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질병 상태에 갇혀서 못 벗어나고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극에 달한 이 시점에 일론 머스크 등 많은 유명 인사가 효과를 봤다고 언급한 신약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보조용 주사제 '위고비'다.  

#1 위고비의 처방과 효능

위고비가 특별히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투여 방식의 편리함과 효능 때문이다.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활동을 활성화하는 주사제 다이어트약으로는 삭센다 등이 국내에서 이미 판매 중이며 급하게 체중감량 효과를 봐야만 하는 운동선수나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효능이 높은데 반해 가격이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고가라서 아직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위고비는 삭센다처럼 주사형태로 투여하는 처방약인데 1주일에 1회 투여만으로 성분이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효능이 유지된다고 한다. 기존의 다른 주사제 다이어트약은 1회 투여비용이 높은데 반해 효능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자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알약이나 물약으로 복용하는 게 아니라 주사제로 투여하는 방식이라 불편함은 더욱 가중된다.

게다가 효능이 강한 만큼 주사제를 꾸준히 맞지 못하면 갑자기 식욕이 다시 올라오거나 폭식하는 부작용이 겪는 사례가 종종 있다.

위고비의 체내 작용 기전은 인슐린과 비슷하다. 세미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해 준다. 이를 통해 식욕에 대한 민감성을 낮춰주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 시켜준다. 포만감을 오래 느끼고 허기를 느리게 느끼지만 미각 자체를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즐길 수 있게 해준다.

#2 위고비는 정말 기적의 다이어트약일까?

그렇다고 위고비가 만능의 다이어트약은 아니다. 부작용으로 저혈당으로 인한 두통과 졸림 증상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인슐린 분비를 과하게 촉진해 급격한 혈당 저하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간이나 췌장의 기능을 저하시켜 황달, 가려움증, 췌장염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이런 눈에 보이는 부작용 말고도 식욕저하로 인한 다양한 신체부적응 증세를 겪을 수 있다.

또한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할 뿐 영양분 섭취를 체내에서 억제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폭식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없다. 다이어트보조제는 단지 보조를 하는 약제일 뿐,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해야만 실질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위고비를 구입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미국식품의약국에서 판매 승인 허가를 받은 후 3년 뒤 한국 식품의약안전처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판매가 정식으로 시작된 적은 아직 없다. 현재 위고비를 국내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통로는 없다는 이야기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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