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선실 기자) [편집자 주: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때로는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문화생활이다. 문화생활은 사치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슬기로운 문화생활]에서는 우리나라의 연극·영화·공연·축제·음악·미술·여행·책 등을 다채롭게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라이트 아웃’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라이트 아웃’ (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팝콘뉴스

 

심장이 얼어붙을 만큼 무서운 영화하면, 공포 영화가 떠오른다. 오싹한 소재의 공포 영화는 계절이 따로 없다. 지금부터 겨울에 볼만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외국 공포 영화 BEST3를 소개한다.

 

겨울에 볼 만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외국 공포 영화 BEST1 - ‘라이트 아웃’

영화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남자는 아들 마틴(가브리엘 베이트먼 분)과 통화 중 엄마 소피(마리아 벨로 분)는 꼭 나을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마친 후, 어둠 속 정체불명의 무언가로부터 위협을 받기 시작한다.

레베카(테레사 팔머 분)는 엄마 소피와 남동생 마틴과 따로 살며 지내다, 마틴이 불면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학교로부터 듣게 된다. 레베카는 마틴이 밤마다 어둠속에서 중얼거리는 엄마의 이상행동으로 인해 불면증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결국 레베카는 불안해하는 동생 마틴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그녀는 잠을 자다가 사각사각하는 소리에 눈을 뜬다. 어둠 속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검은 형체가 바닥에 무언가를 새기고 있었다. 그것이 다가와 공격하기 전에 불을 켜 바닥을 확인해보니, 그곳에는 다이애나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무언가 단서가 있음을 직감한 레베카는 엄마 소피의 집으로 가 다이애나의 단서를 찾는다. 그리고 옛날 아버지의 방에서 다이애나와 관련된 기록과 영상들을 발견하게 되고, 다이애나의 정체가 밝혀진다.

엄마 소피는 어렸을 적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고, 다이애나는 소피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였다. 빛을 쬐면 피부가 손상되는 병이 있었던 다이애나는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할 수도 있어 악령이라 불렸다. 다이애나는 정신병동에서 실시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다가 결국 죽어버렸고, 엄마 소피와 하나로 연결되어 정체모를 형체로 돌아온 것이다.

한편, 레베카가 검은 형체 다이애나의 정체를 파헤치자 소피로부터 떨어질까 위협을 느낀 다이애나는 이들에게 더욱 대담한 공포를 가하기 시작한다. 레베카는 소피를 데리러 소피의 방으로 갔지만 다이애나에게 습격을 받아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진다. 그 순간 소피는 자식들에게 자꾸 해를 가하는 다이애나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총을 들고 다이애나를 향해 쏜다. 다이애나가 총으로는 자신을 죽일 수 없다고 말하자, 소피는 끝내 최후의 수단으로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쏘아 자살을 한다. 소피가 죽자 다이애나는 바로 소멸되고, 남매와 레베카의 남자친구가 구출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라이트 아웃’은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여자를 목격한 남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개봉 전 3분가량의 단편이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되며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이 영화는 감독 본인의 동명의 단편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또한 불이 꺼질 때만 보인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공포와 반전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국내에서는 111만 명이 영화를 관람해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가브리엘 베이트먼, 마리아 벨로, 테레사 팔머

개봉: 2016.08.24            

 

겨울에 볼 만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외국 공포 영화 BEST2 - ‘드래그 미 투 헬’

성실하고 친절한 은행 대출상담원 크리스틴(알리슨 로먼 분)은 사랑하는 남자친구 클레이(저스틴 롱 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평안한 일상을 살고 있다. 대출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틴은 조만간 승진을 앞두고 있다.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료 직원을 앞서기 위해 그녀는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에게 한 노파가 찾아온다. 집을 잃기 전에 대출을 연장해 달라고 온 것이다. 팀장으로서의 승진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틴은 불쌍한 처지의 노파에게 동정심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승진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크리스틴은 노파의 청을 냉정히 거절한다.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 노파는 이에 대한 복수로 크리스틴에게 악마 중의 악마 라미아의 저주를 내린다. 라미아는 염소의 모양을 하고 있는 악마다. 라미아의 저주는 라미아가 3일 동안 저주 걸린 사람을 괴롭히다가 3일째 되는 날에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끔찍한 저주다. 크리스틴은 저주를 받은 날부터 죽음보다 더 지독한 일들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최후의 날이 가까워질수록 크리스틴의 고통은 커져만 간다. 그녀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마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영화 ‘드래그 미 투 헬’은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그는 호러의 마왕으로 통할만큼, 공포 영화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감독이다. 이 영화는 한 노파의 대출 연장을 거절하고 나서 그의 저주에 걸려 지옥의 3일을 경험하게 된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시작과 숨 막히는 3일간의 저주가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져 오감을 자극한다. 현실과 판타지, 공포와 위트를 오가는 이 작품은 현대판 엑소시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공포감을 선사한다.

감독: 샘 레이미

출연: 알리슨 로먼, 저스틴 롱

개봉: 2009.06.11

 

겨울에 볼 만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외국 공포 영화 BEST3 - ‘디센트’

평소 활동적인 사라(슈어나 맥도널드 분)는 친구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라는 레저 활동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남편과 딸을 모두 잃고 만다.

한편, 1년이 지나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 사라를 위해 친구 6명은 함께 모여 동굴 탐험을 제안한다. 기대 속에서 시작된 동굴 탐험이 점점 잘못됨을 느끼고, 지도도 없이 낯선 곳으로 들어가게 된 그들은 알 수 없는 생명체의 위험을 받게 된다. 들어왔던 입구마저 막힌 상황에서 그들은 완전히 고립되고,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출구를 찾아 더욱 깊이 들어가게 된다.

동굴을 조사하던 사라는 희미한 어둠 속에서 사람이 아닌 무언가의 형체를 목격하지만 일행들은 단순한 신경쇠약증세로 치부해버리고 만다. 출구를 찾아 헤맬수록 발견되는 건 수십 년 전 탐험가의 흔적뿐이다. 이제껏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었다는 공포감이 엄습하던 그때, 그들은 귀를 찢는 울음소리를 내는 괴생물체의 공격을 받게 되고 단순했던 여행은 순간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돌변한다. 또한 1년 전 과거에 묻혀 있던 진실마저 드러나며 급기야 그들은 서로조차 믿지 못하는 사이가 돼 버린다.

영화 ‘디센트’는 미지의 동굴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의 위협을 다룬 공포물이다. 이 영화는 동굴 그 자체의 특성을 공포를 유발하는 장치로 최대한 활용한다. 그리하여 폐쇄된 공간인 동굴에 주인공들을 몰아놓고 극한의 공포를 느끼게 한다. 영화는 더불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극한의 밀실 공포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공포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감독: 닐 마샬

출연: 슈어나 맥도널드, 나탈리 잭슨 멘도자, 노라 제인 눈

개봉: 2007.07.05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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