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안전책임자(CSO) 선임, 안전보건위·시공혁신단 운영

▲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지난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등으로 안전에 대한 문제를 노출한 HDC현대산업개발이 ESG 경영성과와 실천 의지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30일 발간했다.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기금이 요구한 ▲안전 경영 의무 정관 포함 ▲이사회에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공시 등 제안을 수용해 7월부터 보고서 발간에 착수한 바 있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세 부문으로 구성돼 발간된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안전·품질·보건 경영 강화를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당사 신뢰와 기업가치가 훼손되었다"라며 "이러한 경영상의 위기 상황에서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선 안전과 품질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하고 안전·품질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사내·외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의사결정 조직인 시공혁신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안전·품질 정책 실효성을 강화하고 사내·외 전문가의 객관적 모니터링과 피드백으로 안전·품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안전·보건 관련 현안에 대한 심의·의결 기구인 안전보건위원회도 운영한다. 안전사고 예방과 법규준수(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산업안전보건법, 건설기술진흥법 등)에 관한 주요 리스크를 분석하고 안전·보건 확보 방안, 이행실적 등의 적정성을 논의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실시간으로 대처하기 위해 CCTV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위험성 평가, 사전작업허가(PTW) 등이 필요한 고위험 작업에 대해 고정형, 이동형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현장 위험 요소를 집중 관리한다.

 

이외에도 품질 관리를 위해 기술안전팀, 품질안전팀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다. 시공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관리단지(준공 10년차 이내)를 대상으로 특별안전검검도 시행하고 있다.

 

외벽 붕괴와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골조공사 시공 기준을 강화했다. 콘크리트 슬럼프 및 배합을 조정하고, 현장 공법 변경 시에는 본사의 승인절차가 필요하도록 했다.

 

재료 특성상 품질 오류를 인지하기 어렵고, 오류 발생 시 심각한 구조결함과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레미콘의 체계적인 품질관리 필요성을 인지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해 생산부터 시공까지 단계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협의체와 주거 지원 협약식을 체결하며 리빌딩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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