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안 및 합의한 인력충원 연내 시행 요구
이날 오후 7시 다시 노사 협상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나섰다. 다만, 공사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노조 추산 5000여 명이 모였다.

김종탁 노조 사무처장은 "노사 대표 간 담판으로 합의를 끌어내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노조는 인력감축안 철회를 요구했지만, 공사는 올해로 한정한 유보안을 마지막 안으로 내놨다"라며 파업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 29일 양대노조(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서울교통공사와 단체협약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는 공사의 '2026년까지 1539명 인력감축안'을 2022년까지는 유보한다는 협상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인력감축안 철회 및 약속한 인력 충원 연내 이행 등 요구사항을 견지하며 합의가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21년 임단협에서 노동자 1539명에 대한 인력감축안을 내놨으나 이후 노사 간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고 합의하면서 철회했다. 지난 5월에는 지하철 심야연장운행 재개에 따라 승무원 200여 명 증원, 장기결원 인력 90여 명 충원 등 인력충원에 합의했으나 일부만 이행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7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근시간대는 100%, 이외 시간대는 평시 대비 72.7%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평일 기준 현원 대비 63.9%의 필수유지인원(주말 및 공휴일 59.5%)을, 대체인력까지 포함할 경우 83%의 인력을 확보했다"며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열차 운행을 평시와 같이, 낮시간 등 평상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1~2분 더 늦춰 운행한다고 밝혔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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