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일곱 번째 취미, '통기타'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통기타 열풍이 거셌다. 우리나라에서는 송창식, 김민기 등의 가수가 인기가 많았고, 비틀스가 알려지면서 통기타의 인기는 더 거셌다. 지금도 이러한 통기타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장범준, 10cm, 악동뮤지션은 통기타 연주로 담백한 음악의 매력을 뽐내고, 우리에게 통기타는 유행이 지나지 않는 음악을 대표하곤 한다.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레코드블루) © 팝콘뉴스


부족한 듯 담백한 음색을 선물해주는 통기타

통기타는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기 편안한 악기이다. 악기의 소리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지도, 그리고 공간 제약이 있거나 무게가 무겁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함, 그리고 약간은 부족한 듯하다가도 악기 하나로 담백한 소리를 내며 충분히 마음을 젖어 들게 만든다. 게다가 가을만큼 통기타와 잘 어울리는 계절이 있을까. 선선한 바람과 낙엽, 그리고 쓸쓸한 분위기는 통기타가 내는 음색과도 어우러진다. 지금 연주를 전혀 하지 못해도 괜찮다. 지금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한다면, 크리스마스에는 캐럴 한두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기타는 그 가격대가 저렴할뿐더러 악기가 가벼워서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 문턱이 낮은 편이다. 특히 악기를 다루기 전 악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기타의 경우에는 타브 악보라는 이름의 기타 전용 악보가 있다. 이 악보는 음표가 아닌 숫자로 적혀 있어 기존의 악보보다도 훨씬 편안하게 볼 수 있다.

문턱이 낮아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인 악기

연주법 역시 다른 악기와 달리 오랫동안 갈고 닦지 않아도 꽤 많은 곡을 연주할 수 있다. 특히 가장 기본이라는 F코드만 익히면 몇 곡을 수월하게 익힐 수 있는 수준이다. 레코드블루 안현호 대표는 이보다도 더 쉽게 기타를 연주하는 방법으로 음계부터 익히는 방법을 추천한다.

"보통은 곡을 바로 연주하고 싶은 마음에 코드를 먼저 시도하는데, 오히려 기타를 어렵다고 느껴서 포기하는 일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더 단계를 낮춰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는 음계 연습을 먼저 권해드려요. 코드는 한 번에 서너 개 손가락을 이용해서 주판을 잡아야 해서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음계 연습은 한 번에 한 음씩 눌러가면서 연주하면 되는데요. 음계 연습을 하면서 손가락과 자세를 교정하고, 그 음의 개수를 늘려나가는 방식이 연주에 더 도움이 됩니다."

▲ (사진=레코드블루) © 팝콘뉴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나 초보 교재도 많이 나와 있어 독학도 가능하지만, 입문기에는 전문가의 레슨을 한두 달 정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자세나 기타를 배워나가는 방향을 잡아나가기 좋기 때문이다. 특히 통기타는 자세가 중요한 악기이기도 하다. 방바닥에 앉아서 연주하는 버릇이 들면 자세가 불편해져서 소리도 잘 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연주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자세로 연주하면 손목이나 어깨 통증을 느낄 수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타는 눈으로 음계를 확인하면서 치는 악기가 아니라 감각으로 연주하는 악기인데, 주판을 확실히 보면서 기타를 치고 싶어서 기타를 눕혀 치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손목에 더 무리가 많이 가게 됩니다."

통기타 연주를 위해 필요한 단 한 가지 준비물

통기타 연주를 위해서는 단지 기타 하나만 구매하면 된다. 그 외에 카포, 피크, 튜너 등은 기타를 구매하면 같이 챙겨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중에서 피크는 초보자에게는 더욱 유용한 장비로, 기타 줄을 손으로 튕겼을 때 손톱이 깨지거나 손가락이 까지는 등의 부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장르에 따라 피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곡이 있고, 손가락으로만 연주해야 하는 곡이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는 피크 연주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튜너는 기타 줄을 조율할 때 쓰는 장비로, 줄의 음역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액정이 작은 편이라 초보자들을 사용하기 어려워 스마트폰 앱으로 튜너를 사용하기도 한다. 카포는 키를 조절할 때 쓴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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