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같은 작은 이슈까지 탈탈

(팝콘뉴스=강나은 기자)아침이면 신문을 보거나 뉴스를 틀어두는 일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제 신문을 보는 이들도, 뉴스를 챙겨보는 이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죠. 그런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신문이나 뉴스보다 말랑말랑하면서 작은 이슈를, 인터넷 커뮤니티보다 훨씬 공정한 시각으로 살펴보는 유튜브 채널을 소개합니다.

* 과거의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땠나요? 음악을 감상하고, 책을 음미하며 산책을 즐기기도 했죠.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떤가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동영상을 즐기며, 책을 읽기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우리의 문화생활 모두가 어느새 스마트폰 속으로 쏘옥 들어갔죠. 그런데 너무 콘텐츠가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디지털 문화생활'에서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내 손바닥 위에서 즐기는 디지털 문화생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 팝콘뉴스


방송국 14층의 이야기를 모아 만든 채널

언뜻 보면 유튜브 채널 '14F'에는 일관성이 없습니다. 브랜드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하고, 골프 레슨 영상도 있고요. 유형 테스트 영상이나 덕질 영상, 미스터리 영상 등 지극히 MZ세대를 겨냥한 영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큐레이션 뉴스나 이슈에 관해 설명하는 영상 등 뉴스에서 볼법한 내용을 다루기도 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4F'의 의미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이 채널은 MBC 14층에 있는 이들이 만든 채널인데요. 어쩐지 영상과 내레이션, 기획 등의 능력치가 상당합니다. 이슈를 바로바로 파악해 퀄리티가 좋은 영상으로 올리는 것 자체가 방송국이 가장 잘하는 일이니까요. 또 MBC 아나운서들이 참여하기에 내레이션 수준도 최고입니다. 게다가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온 이들 역시 유튜버 한 명이 섭외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죠. 이것이 방송국의 섭외력인가 봅니다.

'14F'의 가장 뛰어난 장점으로 다루고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14F' 유튜브만 봐도 요즘 세상을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죠. 만약 뉴스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해도 다른 이들과의 스몰토크를 위해 볼만한 유튜브 채널로 '14F'를 소개합니다. 또 유튜브를 보기만 해도 똑똑해지는 느낌이 들고 싶은 이들에게도 '14F'가 잘 맞을 겁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 팝콘뉴스


지식을 쌓기 위해, 재미로도 보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가장 먼저 뉴스 관련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볼까요? 14F's PICK을 보면 아나운서가 전달하는 큐레이션 뉴스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하루에 딱 하나씩 3분 내외의 영상으로 한 가지 뉴스를 소개합니다. 이어 이슈픽에서도 최근 이슈를 볼 수 있고요. 다만 이슈픽에서는 14F's PICK과 달리 지금의 이슈뿐만 아니라 그 이슈가 나타나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곁들여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플레이리스트는 '돈슐랭,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식음료 브랜드의 역사나 트렌드 등을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곤 합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인디아나준스' 플레이리스트가 마음에 쏙 들 겁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미스터리라고 해도 눈으로 사진, 영상을 보며 느끼는 바는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또 에드워드 권이 참여해 국밥과 고기를 맛보는 먹방 영상도 즐길 수 있습니다. 먹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요리에 관한 설명과 맛에 대한 표현을 더하니 먹방은 더욱 구미가 당깁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 팝콘뉴스


영상보다 글로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뉴스레터

'14F'를 영상보다 글로 보고 싶다면, 이것도 가능합니다. '14F'는 홈페이지도 따로 있는데요. 여기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월수금마다 무료로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고, 이 내용 역시 유튜브만큼이나 굉장히 알찹니다. 뉴스는 너무 딱딱해서 읽고 싶지 않지만, 요즘 이슈에 대해서 모르고 지나가면 섭섭한 이들이라면 이 뉴스레터를 좋아할 만한데요.

예를 들어 뉴스와 뉴스레터를 비교해보면 이렇게 다르답니다. 뉴스 기사는 이렇습니다.

'톡, 툭 일상이 끊겼다. 초연결사회의 가속페달 역할을 해온 카카오톡이 끊긴 토요일 오후 시민들은 삶의 구석구석에서 당혹스러움과 불편함에 직면했다.'

반면 14F 뉴스레터는 이렇게 시작하죠.

'카톡! 아니 일상이 마비되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그런지 사원은 친구와 약속에 한 시간이나 늦어버렸대요. 카카오T 앱이 먹통이 돼서 택시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카카오톡까지 오류가 생겨 친구에게 연락도 바로 하지 못했다고.'

뉴스레터보다 더 가볍게 보고 싶다면 사진 위주에 아주 짧은 글이 덧붙여진 카드뉴스도 있고, '먼지talk'라고 해서 하나의 이슈를 던지고 이에 대한 댓글을 다는 코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구랑 먹어야 하지? 부장님과 식사 VS 나 빼고 친한 무리와 식사'처럼요. 여기에 댓글을 달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면서 다른 이슈를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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