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다섯 번째 취미, '아르헨티나 탱고'

(팝콘뉴스=강나은 기자)정열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춤을 즐긴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셜 댄스 중 하나가 아르헨티나 탱고인데, 강렬한 음악과 매혹적인 춤사위로 마음을 빼앗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있는 이때,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파티에서 출 수 있을 만한 춤을 미리 배워놓자. 이 춤 하나가 흥겹고, 열정적이며 색다른 여행을 선물해줄 수도 있으니까.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운뽀꼬데 탱고) © 팝콘뉴스


소셜 댄스인 아르헨티나 탱고로 친구 만들기

소셜 댄스인 아르헨티나 탱고와 댄스스포츠의 탱고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춤이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4분의 2박자의 독특한 리듬을 가진 탱고이며, 옛 아프리카 흑인들의 춤 리듬에 기원을 둔다.

아르헨티나 탱고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탱고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즉흥적으로 음악에 맞춰서 춤출 수 있는 소셜댄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춤을 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람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이는 한국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로 그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대다수 도시에는 DJ가 탱고 음악을 틀어주는 '밀롱가'가 있다. 여행 중에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탱고를 함께 춘 뒤에는 친구가 되는 일도 흔하게 일어난다.

또한 의외로 탱고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취미이기도 하다. 수강료가 다른 취미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 '밀롱가'에서는 웰컴드링크를 포함해서 5~6시간에 1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탱고를 추기 위해서는 복장과 신발에 제약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복장에 대한 제약은 특별히 없이 편한 복장과 함께 탱고 슈즈나 댄스화만 있으면 탱고를 추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 (사진=운뽀꼬데 탱고) © 팝콘뉴스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가며 추는 춤

이제 탱고를 배워보고 싶다면, 우선은 원데이 클래스부터 수강해보자. 아르헨티나 탱고에 대해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 역사와 문화부터 설명해주는 원데이 클래스도 있으니 이후 동작을 배우면 아르헨티나 탱고가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운뽀꼬데 탱고의 서혜미·설원준 커플은 원데이 클래스부터 추천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저희는 간단한 동작을 활용해 아르헨티나 탱고를 추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데요. 이렇게 추다 보면 탱고가 어떤 춤인지 알 수 있고, 적성에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아르헨티나 탱고를 더 배워보고 싶다면 초급 수업으로 넘어가면 된다. 탱고 초급 수업에서는 살리다, 꾸니따, 오초 꼬르따도 등의 다양한 동작을 배우고, 그 동작을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배운다.

물론 탱고는 나 혼자 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면서 추는 춤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는 동작들도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도 온다. 그때는 너무 좌절하기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탱고를 함께 추며 성장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즐겨보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되지 않던 동작을 능숙하게 성공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운뽀꼬데 탱고) © 팝콘뉴스


색다르면서도 열정을 불 피울 취미로 제격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즉흥적으로 탱고를 추는 3분 동안, 걱정이나 고민을 생각할 새도 없이 나도 모르게 반도네온의 선율에 몰입하게 된다. 다양한 경험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탱고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모이기 때문에 탱고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뚜렷하다.

"저는 탱고를 우연히 대학생 때 접하게 되었지만, 요즘 대학생이나 직장인 분들이 주로 가진 취미인 클라이밍, 테니스 등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 취미로 아르헨티나 탱고를 출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저는 탱고를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은 탱고의 매력을 분명히 느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강생 중에서도 탱고에 푹 빠진 이들은 흔하다. 탱고 음악을 전혀 몰랐던 사람인데도 유튜브에서 탱고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따로 들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퇴근 후에 지쳤는데도 탱고만 추면 행복하다면서 미소를 짓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탱고를 배우다가 결혼하게 된 수강생도 있으니 탱고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열정을 불 피울 취미라는 것만은 분명하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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