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에서 6일부터 19일까지

▲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우유배달 20년 넘게 해서/ '빙그레 어데가?'/ 학교에 가니 빙그레가 최순란이 되었다/ 깜깜했던 세상이 이제야 제대로 보인다"(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최순란(79), '이제야 내 세상')

'2022 서울지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시화전은 유네스코가 정한 '문해의 달' 기념행사 중 하나로, 이번 시화전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시화전에는 218점의 접수 작품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40개 수상작이 전시된다. 서울특별시장상 3편, 서울특별시교육감상 6편,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15편 등으로, 글로 세상에 눈을 뜬 기쁨을 '안경'에 비유해 표현한 작품(홍순연 '문해의 안경'), 이주민의 애환을 담은 작품(윤정희 '꽃 피는 나의 인생') 등 배움의 기쁨을 풀어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최순란 학습자는 "우유 배달을 20년 넘게 하는 동안 사람들이 '빙그레'라고 불렀는데, 글을 배우러 학교에 가니 사람들이 이름을 불러줘 신기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은 시화전 첫날인 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고, 전시 기간 현장에서 관람후기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 등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 직무대행은 "배움을 포기하지 않는 모든 분들이 지속적으로 문해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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