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가격, 극장 정보, 익숙한 듯 낯선 용어들이 궁금하다면

(팝콘뉴스=김진경 기자)[편집자 주: 'MZ팬덤을찾아서'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의 흐름 속에서 함께 진화하는 팬덤의 양상을 분석한다. 최근에는 비단 연예인이나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소위 '연반인(연예인 반 일반인 반의 줄임말)'을 대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단순히 아이돌을 중심으로 하는 응원 문화가 아닌 콘텐츠의 지형을 톺아보고자 한다.]

특정 콘텐츠를 꾸준하게 그리고 깊게 소비하는 소비자를 '덕후'라고 부른다. 이런 신조어는 장르 이름과 결합해 '뮤덕(뮤지컬 마니아)' 혹은 '연뮤덕(연극 뮤지컬 마니아)'이라는 신조어를 또다시 만들어냈다. '뮤덕'이라 불리는 뮤지컬 코어 팬층은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연뮤덕'의 세계에 이제 막 입문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팬덤의 세계관과 관습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생소함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덕후 친구 즉 '덕친' 만한 게 없다. 주변에 '덕친'이 없다면 뮤지컬 전문 리뷰어와 매체를 덕친으로 활용해보자.

▲ (사진=유튜브 채널 '홍악가') © 팝콘뉴스


#1 논란과 신작 탐지기, 홍악가

'홍악가'는 일반적으로 뮤지컬 작품 소개를 주된 콘텐츠로 삼고 있지만 '뮤지컬 공연 언제까지 비싸지는가', '뮤지컬 공연 최적화된 극장 순위' 등 공연을 좀 더 밀도 있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인 일명 '연뮤덕'의 관심사를 기민하게 파악하고 콘텐츠화하고 있다. 최근 캐스팅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뮤지컬 '엘리자벳'에 관해서도 리뷰 영상을 올렸으며 특히 대중이 궁금해할 새로운 캐스트 위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그래서 시체관극이 뭐냐고 대체', '아이다가 인종차별 뮤지컬이라고?' 등 업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뜨거운 이슈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최근 이슈와 논란을 놓치기 싫은 소비자라면 채널을 한 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사진=유튜브 채널 '효니 hyoni') © 팝콘뉴스


#2 퇴근하고 관극 후기 올리는 덕심, 효니 hyoni

대부분의 관극 코어 팬층은 20‧30대 젊은 직장인 여성이다. 뮤지컬 리뷰 전문 채널 '효니'는 바로 이 연극 뮤지컬 공연 수요 프로필과 같은 젊은 여성으로 덕후들과 공감대 형성이 뛰어나다.

업계 이슈나 신작 소개보다는 작품 자체의 서사와 흐름, 중요한 넘버 또는 무대 연출의 매력 포인트, 인물 간의 감정선에 대한 분석을 총망라한 '가이드' 그 자체에 충실한 편이다. 특히 '위키드', '렌트', '아이다' 등 코어팬층이 두터운 작품을 집중 리뷰하는 영상물들로 인지도가 높다.

▲ (사진=유튜브 채널 '전병준의 아워레코즈') © 팝콘뉴스


#3 뮤지컬 배우가 리뷰하는 뮤지컬 이야기, 전병준의 아워레코즈

전직 뮤지컬 앙상블 배우이자 현직 보컬 코치로 활동 중인 유튜버 전병준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옥주현, 조승우 등 주연급 배우들의 현황과는 달리 대중들에게는 덜 알려진 앙상블 배우나 조연 배우들의 생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순수하게 팬심으로 뮤지컬 리뷰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뮤지컬 넘버의 커버 영상을 게시하기도 하는 등 뮤지컬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현업 배우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길게 들을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를 비롯해서 '뮤지컬 아이돌 캐스팅에 대해서 함께 해본 사람이 말해봅니다' 등 직접 겪었던 진솔한 이야기가 주된 구성이자 가장 큰 매력이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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