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결심한 청춘, 연애·외로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젊었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해, 늦어도 40대에는 퇴직하려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기 은퇴라는 달콤한 개념은 파이어족이란 유행어로 익숙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MZ파이어족플랜] 코너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MZ세대를 위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주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파이어족을 결심한 이들 중 상당수는 1인가구 청년이다. 이들은 어떻게 하루하루 절약하는 삶을 살아갈까. 절제하는 삶은 누구에게나 어렵기 마련이지만, 젊은 시절에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법이다. 파이어족을 목표로 절제하는 삶을 선택한 청춘들은 어떻게 외로움과 싸우며 현재의 쾌락을 유예하는가.

▲ (사진=유튜브 채널 '파이어족 월백') © 팝콘뉴스


#1 연애 포기하고 무소의 뿔처럼, 파이어족 월백

'파이어족 월백' 채널 운영자는 '매달 월 급여에서 100만 원을 주식에 투자, 5년 안에 5억을 모아 파이어족에 성공할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청년이다. 파이어족으로 가는 여정에 관한 경제적 고민을 주로 게재하고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평범하고 인간적인 고민도 나누고 있다.

누군가 파이어족을 하려면 연애도 포기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선뜻 아니라고 대답할 수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전한다. 자신은 주식 수익률 -80%에 빚 있는 남자라며 에둘러 거절하고 있다. 20대가 파이어족을 꿈꾼다고 하면 젊은 사람이 돈에만 미쳐 있다는 편견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런 이들에게 한 번쯤 보라고 권하고 싶어지는 브이로그로 이뤄져 있다. 파이어족을 꿈꾸는 20대나 30대 청년들도 평범한 고민을 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인간적인 고민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어나더로드 - [휴먼 인터뷰]) © 팝콘뉴스


#2 백수인가 노총각인가 40대 파이어족 인터뷰, 어나더로드-[휴먼인터뷰]

'어나더로드 휴먼인터뷰'는 파이어족에 관한 이야기만 나누는 전문 채널은 아니다. 최근 세태와 그에 걸맞은 인물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콘셉트다. 최근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인터뷰는 스스로 파이어족이자 백수 노총각이라 채널 이름조차 '백수노총각tv'인 유튜버 이호철 씨다. 다른 1인가구 파이어족의 이야기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이호철 씨의 연령대다.

최근 1인가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40대 1인가구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않는 편이다. 40대는 체력적으로 사회적으로 에너지가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이런 조건에서 파이어족 1인가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일상과 관리가 필요한가?

이호철 씨는 외로움은 자신에게 생각보다 큰 단점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냥 집에서 클래식을 듣거나 소일거리를 한다. 그렇지만 아플 때 혼자인 상황이 가장 해소하기 어렵다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 및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리고 1인가구라도 해도 관리비와 생활비로 매달 150만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백수를 콘셉트로 하는 파이어족 유튜브 채널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유행에 대해 자신은 13년 동안 직장 생활을 정말 치열하게 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답한다. 좋은 백수 생활을 위해서는 치열한 직장 생활과 꾸준히 노력해온 과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지금의 백수 생활을 건전하게 꾸려갈 수 있는 게 아닐까.

▲ (사진=유튜브 채널 '극한절약남') © 팝콘뉴스


#3 3억 모을 때까지 극한절약, 극한절약남

'극한절약남' 채널의 운영자는 채널명대로 파이어족이란 꿈과 목표를 위해 절약하는 삶을 사는 1인가구다.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이나 개인 브이로그 등에서 1인가구 파이어족 최소 비용을 10억 또는 20억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준에 대해 '극한절약남'은 파이어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최소 10억 이상이 은퇴자금으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선을 긋는다.

파이어족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일명 '짠내파이어족'으로 불리는 '바리스타 파이어족', '린 파이어족'은 은퇴 후에도 절제된 생활비용 지출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이런 형태의 파이어족은 1인가구 기준으로 3억 원의 은퇴자금으로도 가능하다. 파이어족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고액 연봉을 바탕으로 수십억 원의 은퇴자금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아니다. 더 나아가 3억 원이란 은퇴자금도 각각의 경제 상황과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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