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동력 확보 위해 올해 전년 대비 50% 늘어난 1만 3000명 이상 채용

▲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그룹)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기업이 갑작스러운 죽음(Sudden Death)을 당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 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201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근원적인 차원의 변화와 전환을 뜻하는 '딥체인지'를 제시했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글로벌 시장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위기 때 과감히 투자해온 '승부사' 최 회장의 발걸음에 맞춰 SK그룹의 변화는 매년 빨라지고 과감해지고 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SK그룹은 비수도권에만 향후 5년간 67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향후 5년간 R&D에 25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 착공하는 등 시설 투자에 73조 원을 투입한다.

SK그룹은 14일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 및 R&D 계획을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국내외 총 247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국내 투자분(179조 원)의 일부 이행 계획이다.

▲ (사진=SK그룹) © 팝콘뉴스


먼저 SK그룹은 179조 원 가운데 비수도권에 67조 원을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5조 원 ▲그린 22.6조 원 ▲디지털 11.2조 원 ▲바이오/기타 2.8조 원 등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에 집중돼 있다.

SK그룹은 "최근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에 모두 15조 원을 투자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 SK㈜ 머티리얼즈, SK E&S 등의 사례가 대표적인 비수도권 투자 사례"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까지 73조 원 규모를 시설 투자에 집행키로 했다. 시설 투자는 ▲반도체/소재 48.7조 원 ▲그린 12.8조 원 ▲디지털 9.8조 원 ▲바이오/기타 2.2조 원 등이 투입된다.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 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한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1조 원 ▲그린 0.8조 원 ▲디지털 1.2조 원 ▲바이오/기타 1.1조 원 등 R&D에 25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BBC 산업 중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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