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산모를 위해 필요한 전문적인 관리시스템, 광명탈렌트

(팝콘뉴스=강나은 기자)자기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고 싶었던 구현정 원장은 32년 전, 우리나라에 에스테틱 개념의 피부관리실을 열었다. 이후 그는 산모 케어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고, 전문성을 키워 출장 산모 관리 시스템으로서 황후애협동조합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도 최고의 아름다움은 건강함이라고 말하는 그의 앞서간 미적 감각을 따라가 보자.

가까운 곳, 어쩌면 허름해서 그냥 지나친 곳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30년 이상 이어왔고, 어쩌면 100년 넘게 이어질 우리 이웃은 가게를 운영하며 어떤 사연을 쌓아왔을까요. 힘든 시기에 몸도 마음도 지친 소상공인은 물론, 마음 따뜻한 사연 있는 가게를 찾는 고객들에게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 백년가게: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포.

▲ (사진=광명탈렌트) © 팝콘뉴스


아름다움을 위한 관리가 아닌 건강을 위한 관리

자기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고 싶었던 구현정 원장은 당시 우리나라보다 30여 년 이상 앞서나갔던 외국의 에스테틱에 관심을 기울였고,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피부관리실을 차린다.

"내 피부가 좋아지려고 시작한 일이고, 제가 좋아하는 분야이니까 자신이 있었어요. 가게를 열고 나서는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피부 관리를 해드리면서 고객을 만나기 시작했죠."

지금이야 에스테틱, 피부관리실이라는 표현이 익숙하지만, 32년 전만 해도 이러한 개념은 흔치 않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가게였던 만큼 고객들에게도 피부관리실은 낯설었다.

"그때 당시에는 피부관리를 일부 계층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받아들였고, 대중화되지는 않았어요. 게다가 저는 구매층이 있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샹들리에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모두 수입 제품으로 꾸몄거든요. 목동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서 목동에 가게를 열었는데도, 고객들이 부담스러워서 잘 들어오지를 못했어요. 너무 비쌀 것 같고, 피부관리는 아무나 받는 게 아니라 돈이 많은 사람만 받는다고 생각해서 시작할 엄두가 안 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이야 재생관리, 얼굴축소 관리, 여드름 관리 등 피부 관리에 있어 그 종류가 분화되었지만, 피부가 촉촉해지고, 하얗게 되면 무조건 좋은 줄만 알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구현정 원장의 에스테틱을 찾은 고객들이라면 아름다움을 위한 관리가 아닌 건강을 위한 관리를 받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객들에게 '관리받고 나니 얼굴이 작아졌다, 여드름이 괜찮아졌다, 탄력이 생겼다, 번들거림이 없어졌다'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서서히 입소문으로 피부관리실이 붐비기 시작했죠."

▲ (사진=광명탈렌트) © 팝콘뉴스


산전, 산후의 산모를 위한 전문성 있는 관리가 필요할 때

하지만 처음 연 에스테틱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에 기다리는 고객이 많아졌고, 이에 구현정 원장은 신림동으로 위치를 옮겨가면서 50평 규모로 가게를 마련한다. 동시에 관리 범위도 달라졌다. 처음에는 얼굴 피부에 관련된 관리 위주였지만, 점차 슬리밍 관리나 경락 관리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아졌기에 이러한 고객들을 위한 시스템도 만들었다. 대학가에 젊은이들이 모여들었지만, 이곳에서도 오래 자리를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건물주가 새로운 기계를 들이거나 고객이 너무 많을 때마다 눈치를 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보라매에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는 미리 가게를 처분했다.

그 사이 구현정 원장은 함께 일본에서 노화 방지 피부관리법을 공부했던 원장의 제안으로 광명의 피부관리실 일을 도왔다. 여기에서 일을 돕다 보니 어느새 상권도 좋고, 고객층도 탄탄한 이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다. 그 이후에 구현정 원장은 지금까지 20년 동안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 광명탈렌트의 전문화도 진행되었다. 이제 광명탈렌트는 웨딩케어, 즉 결혼을 앞두고 관리받으려는 예비 신부를 위한 관리와 작고, 윤곽 있는 얼굴을 위한 윤곽 성형, 그리고 산전, 산후의 산모를 위한 산모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제가 이 분야에만 30여 년 이상 있었는데, 요즘에는 자격증만 있으면 쉽게 에스테틱을 열더라고요. 그래서 더 전문적인 분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산전에는 잘못 건드리면 유산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는 혈점이나 근육이 있어요. 또 산후에는 출산 뒤에 올라간 늑골을 내려 닫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죠. 그래서 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광명탈렌트에서만 산모 관리를 했으나 먼 곳에서 광명탈렌트를 찾아오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산모들이 많았다. 산모들은 두 시간마다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데, 이곳으로 오는 시간부터 관리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더하면 두 시간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현정 원장은 산모출장케어를 책임지는 법인을 고민했다. 그 결과 에스테틱 원장들을 모아 산모 관리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황후애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전국적으로 자영업을 하려는 분들이 많잖아요. 출장 마사지 법인을 열어서 전국에 43개 대리점을 확보했어요. 그리고 각 지역의 대리점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박람회에 참여했죠. 각 지사장님이 점차 직원들을 늘리면서 성공하더라고요. 게다가 한 지점당 세 명씩만 직원을 고용한다고 해도 120명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만큼 자부심이 컸죠."

나아가 중국, 동남아 등에서도 이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해서 이 기술을 전파하기도 했다.

▲ (사진=광명탈렌트) © 팝콘뉴스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가게를 만들기까지

그간 구현정 원장은 많은 고객을 만났다. 28세의 한 고객은 자신의 '얼굴이 썩었다'라며 에스테틱을 찾아왔다. 고객의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얼굴 전체에 고름이 가득 찬 여드름이 심하게 나 있었다. 구현정 원장은 "이 정도면 호르몬 균형이 완전히 깨진 것 같은데, 생리는 규칙적으로 하시나요?"라고 물었다. 그 고객은 22세부터 월경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꾸준한 관리로 호르몬 균형을 되찾은 고객은 나중에 남편과 함께 에스테틱을 찾아와 아들, 딸 낳고 잘살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외에도 15년 전에 받았던 관리를 잊을 수가 없어서 찾아왔다는 고객들도 있었다. 이렇게 수많은 고객을 확보한 광명탈렌트의 영업전략은 무엇이었을까. 구현정 원장은 간단하다면 간단한 그 비결을 전했다.

"정시에 가게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에스테틱은 고객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 출근하고, 그 시간에 맞춰 퇴근해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상담 고객, 예약 고객은 모두 놓치게 됩니다. 또 가게를 찾아온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이 남긴 후기나 코멘트를 들어보고, 그 고객님께서 만족하셨던 부분과 불만족하셨던 부분에 관해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고객도, 다른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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