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이 된 부부 혹은 커플은 어떻게 생존하는가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젊었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해, 늦어도 40대에는 퇴직하려는 이들을 가리킨다.

조기 은퇴라는 달콤한 개념은 파이어족이란 유행어로 익숙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MZ파이어족플랜] 코너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MZ세대를 위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제안해주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마련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젊은 부부들 중 상당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꾸려가는지 그 일상을 엿보고, 경제적 기반을 위한 투자와 재테크 팁도 얻고, 소소하지만 내실 있는 여행 요령까지 덤으로 얻고 싶다면 이들의 채널과 브이로그를 둘러보자.

▲ (사진=유튜브 채널 '유랑쓰 YOURANGSS') © 팝콘뉴스


#1 전 재산 주식에 올인하고 세계 유랑하는 부부, 유랑쓰 YOURANGSS

'유랑쓰' 채널은 파이어족 부부로 세계 곳곳을 함께 여행 다니며 그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고 틈틈이 자산관리에 관한 팁도 게재하고 있다. 아내는 퇴사 4년 차로 영상의 자막을 담당하고 있고 남편은 퇴사 6년 차로 영상편집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을 다니며 생활하는 부부의 영상들을 보며 많은 사람이 어떻게 파이어족으로 조기 은퇴에 성공했는지 여행 경비는 어떻게 충당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익처 3곳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수익처 3곳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주식 투자 수익금, 주식 배당금, 유튜브 수익이다. 많은 파이어족 부부들이 그렇듯이 이들도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본 생활비 마련에 관해서는 일단 1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현금은 따로 모아둔다. 그 현금을 쓰면서 주식 장이 안 좋은 시기에는 배당금으로 여유자금을 만든다. 주식 장이 좋은 시기에는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서 수익금을 만든다. 이런 식으로 수익처를 여러 통로로 만들어두고 각각의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 주식 투자에 관한 나름의 비결도 공개한다.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시기에 해당 주식을 팔아라. 더 이상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전한다.

▲ (사진= 유튜브 채널 '재테크욜로, 핸담') © 팝콘뉴스


#2 결혼 3년 차 파이어족 부부의 새로운 인생, 재테크욜로, 핸담

'재테크욜로, 핸담' 채널을 운영하는 주체는 결혼 3년 차인 신혼부부로 아내는 2020년도에 퇴사했고 남편은 2022년에 퇴사한 파이어족이다. 맞벌이 부부였다가 비슷한 시기에 퇴사를 한 커플로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계획적인 퇴사를 했다기보다는 퇴사한 뒤에 파이어족이 된 경우다. 이후 겪게 된 단장점 그리고 퇴사할 수 있었던 동기를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조기은퇴의 경제적 기반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온 부동산 투자 덕분이라고 한다. 단점은 무기력해지기 쉽다는 점이다. 장점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퇴사는 9년 동안 직장생활에 메어 있으면서 피로했던 것이 가장 큰 동기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쌓았던 커리어는 사라지고 스스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자율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불안감과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재테크욜로, 핸담' 채널의 부부는 나름의 사업 목표가 있다. 가족과 함께 베이커리 브랜드를 만들어서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인생 목표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통해 파이어족의 진정한 동기와 본질을 보여준다.

▲ (사진=유튜브 채널 '꿈꾸는 콩이네') © 팝콘뉴스


#3 동반 퇴사 4년 차, 꿈꾸는 콩이네

함께 같은 시기에 퇴사한 부부 '꿈꾸는 콩이네'는 퇴사 후 좋은 점과 깨달은 점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가장 먼저 파이어족의 장점은 기존 생각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좋은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해서 남들 보기에 그럴싸한 직장인의 삶을 정해진 트랙대로 걸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던 시절을 회상한다. 성실하게 공부만 하고 살다가 이직한 회사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침울해하다가 그만두고 전공과 다른 전혀 새로운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어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다. 월 수익 300만 원 정도를 얻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스토어가 지금처럼 블루오션이 아니던 시절에 시작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해외 구매대행 '중하수' 사업자라고 소개한다. 자기 객관화 또한 정확하다는 점이 동반 퇴사한 젊은 부부답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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