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박정준 공인중개사) 경제 발전의 고속 성장과 함께 부동산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던 시절이 있다.

198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모든 경제지표가 파란불이 들어온 시기에 집값은 폭등했다. 서울은 이미 포화상태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1980년대 중반 우리나라는 유가와 환율 그리고 금리까지 3저 시대를 맞이했다. 올림픽 호재의 청신호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과열되었고 복부인까지 등장하는 시기였다. 예나 지금이나 집값은 어느 정부에서든 골칫거리다.

▲ 박정준 공인중개사 ©팝콘뉴스

당시 노태우 정부는 1988년 200만 호 건설을 발표하며 대규모 공급을 통한 주택가격 안정을 목표로 북으로는 고양 일산, 남으로는 성남 분당에 신도시 건설을 한다. 분당 일산과 함께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부천 중동 신도시는 1기 신도시 택지 개발 지구이다.

직장이 강북인 사람들은 일산으로 강남인 사람들은 분당, 평촌을 향하며 탈서울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 1기 신도시는 상업시설은 물론 교육 등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신도시가 되었다.

분당 신도시는 고 박정희 대통령 생전 판교, 분당 지역을 지날 때마다 '우리나라에 아주 긴요하게 쓰일 땅'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만큼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강한 주택 규제 정책'이었으나 결국 집값은 잡지 못했다. 결국 급상승 구간을 만들어 내며 국민의 강한 질책을 받자 급기야 공급 대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또 질책이 이어진다. 급하게 공급 대책을 만들다 보니 허점들도 많았다. 서울 중심에서 너무 멀리 있다는 게 가장 큰 지적이었다. 직주근접이 되지 않으니 누가 입주할 것인가? 라는 것이다.


더 이상 도심에서 가까운 신도시 개발이 쉽지 않다. 현재 도심과 근접한 지역은 이미 1기 신도시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 지역 역시 모두 신도시 택지개발사업으로 쾌적한 신도시가 조성되어 있다.

분당 신도시 주변을 보면 죽전, 수지, 동백지구 등 빼곡하게 개발이 되었으며 일산 신도시 주변 역시 삼송, 행신, 등 모두 개발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주근접의 신도시를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공약 중 1기 신도시 재건축을 통한 10만 호 공급이 큰 이슈가 돼 세간의 관심을 집중하게 했다. 주거와 업무 그리고 상업시설과 공원녹지 그리고 광역 교통시설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추어진 1기 신도시에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다. 게다가 도심과의 거리 역시 근접해 서울에서 이주해도 걱정이 없다.

국토교통부에서는 '250만 호+@'를 포함한 1기 신도시 정비 계획을 오는 8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은 대선 핵심 공약이었으니 모두 기대가 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1기 신도시뿐 아니라 모든 아파트가 노후화되고 있어 정비 또는 도시공간 재창조에 문제가 있다"라며 기존 아파트 단지와 함께 1기 신도시 재정비의 방안의 큰 틀을 잡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250만 가구+@의 공급물량을 현 정부 임기 내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담긴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는 물론 구도심 도시공간 재창조를 위한 큰 틀을 잡고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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