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 제 손으로 세우고, 허물며 느끼는 재미

예순일곱 번째 취미, '스태킹'

강나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8/11 [16:38]

[취미학개론] 제 손으로 세우고, 허물며 느끼는 재미

예순일곱 번째 취미, '스태킹'

강나은 기자 | 입력 : 2022/08/11 [16:38]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최근 한 방송에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선수가 출연하면서 스포츠스태킹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선수가 있고, 나아가 이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3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놀라는 이들도 많았다. 단순한 취미로, 나아가 선수 생활도 가능하다는 스포츠스태킹에 대해 알아보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한국스포츠스태킹협회(KSSA))  © 팝콘뉴스


이름만 낯설 뿐 우리에게 익숙한 취미

 

정확한 명칭은 모르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미 스포츠스태킹을 알고 있거나 심지어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컵을 피라미드 형태로 쌓았다가 겹치는 운동이 바로 스포츠스태킹이다. 더 정확히 따지자면 스포츠스태킹은 12개의 스피드스택스 컵을 쌓고 내리는 운동으로, 스피드와 기술을 겨루는 뉴 스포츠 중 하나이다.

 

스포츠스태킹은 손으로 하는 육상경기로 불리기도 하지만, 육상경기와 달리 스포츠스태킹은 남녀노소, 체력수준,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이 덕분에 이용자 수가 점차 늘어 현재는 전 세계 60여 개국 4만 개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7년에 처음 도입된 이래 점차 퍼져나갔고, 현재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지역아동센터, 그리고 노인정 등 시니어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다양한 장소에서 쉽게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다. 한국스포츠스태킹협회(KSSA) 최석원 사무국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스포츠로서 스포츠스태킹을 설명한다.

 

"스포츠스태킹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평소 운동을 싫어하거나 소질이 없는 사람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죠. 기본적으로 스태킹 컵만 있다면 어디서든 해볼 수 있어 장소의 제약이 적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누구나 스포츠스태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다른 경기 종목에 스태킹을 접목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스포츠클럽에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 (사진=한국스포츠스태킹협회(KSSA))  © 팝콘뉴스


컵 쌓는 것부터 연습해 빠르게 포개기까지

 

그렇다면 어떻게 스태커(컵 쌓는 사람)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스태킹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스태킹 컵 1세트, 매트, 타이머가 필요하다. 먼저 양손을 이용하여 타이머를 누른 상태에서 손을 떼면서 컵을 정해진 순서대로 쌓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순서대로 내린 후 다시 타이머를 눌러서 기록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왼쪽부터 1번, 2번, 3번 순으로 쌓고, 다운 스태킹은 다시 왼쪽으로 돌아와서 1번부터 내려서 처음 포개진 상태로 만들면 된다. 만약에 왼손잡이라면 오른손과 반대로 왼손으로 오른쪽부터 시작하자.

 

스포츠스태킹은 서서 하는 경기다 보니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테이블 높이와 키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자세는 양발을 기마자세로 벌린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굽혀준 자세이다. 이때 허리는 펴주고 엉덩이는 당겨야 한다. 테이블과 내 몸(배)의 간격은 10cm 정도가 적당하다. 이렇게 선 뒤에 양팔은 몸쪽으로 살짝 당겨주고, 최대한 상체를 많이 움직이지 않으며 팔과 팔목만을 이용하여 스태킹을 한다.

 

초보자는 먼저 컵을 쌓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컵 쌓는 것이 익숙해지면 속도를 높여나간다. 업 스태킹에서는 부드럽게 연결하여 버벅거리거나 실수하지 않고 이동하는 데 집중하고, 다운 스태킹에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컵을 포개야 한다. 업 스태킹도 중요하지만,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다운 스태킹을 빠르게 하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3-3-3에서 마지막 세 번째 3 다운 스태킹 후 타이머를 누르는 순간을 여러 번 연습하면 효율적이다. 

 

▲ (사진=한국스포츠스태킹협회(KSSA))  © 팝콘뉴스


내면의 성을 쌓는 스포츠스태킹

 

한국스포츠스태킹협회(KSSA) 최석원 사무국장은 5세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컵 하나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즐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그의 기억에 남아있는 한 수강생이 있다.

 

"무엇을 배우더라도 집중력이 부족해 하나를 오랫동안 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에게 스포츠스태킹을 가르쳐주고 기록 재는 방법을 알려줬더니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자기 스스로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성취감을 느끼고, 계속해서 스포츠스태킹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하던 그 학생은 나중에는 대회에 나갈 정도로 실력을 키웠는데요. 본인 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좋아했던 그 모습은 지금도 잊히질 않습니다."

 

스포츠스태킹은 70여 가지 이상의 동작을 통해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되며, 자긍심을 높이고, 집중력을 좋아지도록 돕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좌뇌와 우뇌, 눈과 손의 협응력에 도움을 주어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줄 만큼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운동이다. 

 

지금 집에서 플라스틱 컵 등으로 피라미드를 만들어보고, 이를 허물어보자. 컵으로 만든 성은 허물어졌지만, 내면의 성은 쌓일 것이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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