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대비 6.3% 상승... 생활밀접제품 물가는 7.9% 상승
"물가상승 대외 요인 완화 조짐... 물가정점 때도 7% 넘지않을 것"

▲ 소비자물가 동향 인포그래픽(사진=통계청)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지난달 소비재 전반의 물가가 상승한 가운데, 외식 물가가 1992년 10월 이후 최대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상승률 역시 2020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에 이어 6%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8.74(2020년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로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6.3%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한 바 있다.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7.1%가 상승했다. 농산물은 8.5%, 축산물은 6.5% 올랐다. 농산물은 곡물과 기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채소·과실 가격이 올랐고, 축산물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채소 상승률은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치인 25.9%를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8.9%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는 요금인상 등으로 15.7% 올랐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가 6.0% 오른 가운데, 집세(1.9%), 공공서비스(0.8%)가 소폭 상승하면서 전체 4.0% 상승했다. 특히, 외식 서비스의 경우,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하며, 1992년 10월(8.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입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살핀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이 8.8%, 식품이외물가가 7.3% 상승하면서전년동월대비 7.9% 상승했다.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등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큰 55개 신선식품을 살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0% 상승했다.

소비 목적별로 물가 등락(지출목적별분류지수)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모든 부문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15.3%), 음식·숙박(8.3%), 식료품·비주류음료(8.0%) 등의 상승폭이 컸다.

▲ 주요부문 등락률 추이 그래프(사진=통계청) © 팝콘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국제유가 급등 등 우리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대외적 요인들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8~9월 (물가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6%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볼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물가정점이 예상되는 9~10월) 7%대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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