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생활로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부유하는 청춘들

(팝콘뉴스=김진경 기자)[편집자 주: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어떤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든 이른바 '취준' 기간은 터널처럼 길고 어둡다. 그런 터널을 빠져나가는 동안 덜 어둡고 덜 춥게 걸어가는 방법이 있다. 서로의 공부 비법과 어려움, 기쁨을 나누며 가는 것이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물이지만 긴 시간 위로와 의지가 될 수 있으니 다양한 '취준생 브이로그'를 둘러보자.]

한국에서 태어나서 교육받고 취업을 준비하기만으로도 어렵고 장벽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취업을 꿈꾸며 인턴십을 준비하거나 합격해서 첫걸음을 내디딘 청년들이 있다. 어학은 기본이고 비자와 관련한 행정적인 준비 등 신경 쓰고 갖추어야 할 자격이 국내 취업보다 더 촘촘하다. 그 모든 국내에서의 준비 과정을 완료하고 해외 인턴십에 합격한다고 해도 숙소 문제와 문화적 차이 등 해결하고 헤쳐 나가야 할 문제는 밀물처럼 찾아온다. 그럼에도 일단 부딪쳐 보고 우당탕 얼렁뚱땅 어느새 해결해나가는 이들이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김시두 sidoo') © 팝콘뉴스


#1 미국 디자인 인턴 합격썰, 김시두 sidoo

미국에서 디자인 직무 지망하는 20대 젊은 한국인 여성 '김시두'는 이력서 100번 넣으면 10번 정도 면접 연락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50번 정도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10개 정도 면접 연락을 받고 다시 10회의 면접을 거쳐 2곳에서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가게 된 곳은 뷰티업체로 업계 특성상 소셜미디어 관련 질문을 면접에서 많이 받았다고 한다. 최근 디자인 업계 취업 동향도 언급한다. PPT 프로젝트보다는 패키지 디자인이나 소셜미디어 관련 경력을 더 좋게 본다. 취업을 위해 한국과 미국 둘 다 동향을 파악하느라 준비해야 할 내용이 많다는 언급이 있어 '취준'의 강도를 예상할 수 있다.

▲ (사진=유튜브 채널 'MeeDa 미다') © 팝콘뉴스


#2 국제기구 인턴과 교환학생을 동시에 소화하는, MeeDa 미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밈에 가장 어울리는 건 역시 백수 겸 취준생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브이로그다. 국제기구의 인턴으로 매일 4시간씩 영어로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가 끝나면 회의 내용을 요약하며 복습한다. 인도네시아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정원 70명 중에서 가장 먼저 자기소개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식과 끼니를 직접 준비하고 외식을 하고 하루를 일주일처럼 보낸다.

▲ (사진=유튜브 채널 '앤즈 Annes') © 팝콘뉴스


#3 파리 향수 회사 첫 출근 브이로그, 앤즈

코로나 시국이 지금보다 엄혹하던 2021년에 해외 인턴에 합격해서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는 조향사라니 넷플릭스 드라마의 도입부처럼 들린다. 첫 출근 브이로그의 감성과 내용 또한 다분히 여행 드라마나 넷플릭스 최신 드라마 같다. 에펠탑을 뒤로 새롭게 둥지를 틀 집에 들어가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직장에 첫 출근을 한다. 출근해서 먼저 커피를 한 잔 내리고 남는 시간에는 연구실에서 향료 공부를 한다. 쉴 틈이 나면 근처의 귀여운 소품숍을 구경한다. 치열하고 씩씩한 취준브이로그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꿈결 같은 취준생의 브이로그도 희망이자 위안이다. 특히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 (사진=유튜브 채널 '론정 ronjeong') © 팝콘뉴스


#4 미국 IT기업 인턴 생활 중 정리해고 경험하는, 론정 ronjeong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코드를 발전시키고 다시 짜는 일을 맡고 있다. 어느 날 다른 지점에 사무실 경험차 이동하는 일정이 취소되고 자신이 속한 사업부도 정리되어 사라진다는 통보를 받는다. CEO update라는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를 갑자기 듣는다. 당일 아침까지 회사 내부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라 충격에 휩싸인 채 점심식사를 하고 마음을 추스르고 일단 다시 업무로 복귀해야 하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고도 일상을 일상적으로 살아낸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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