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

(팝콘뉴스=강나은 기자)15분이라는 시간, 어찌 보면 참 짧은 시간이지만, 어찌 보면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시간입니다. 여러분에게 15분이 주어진다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나요? 게다가 손에 무언가 할 만한 것이 쥐어져 있지도 않고, 스마트폰만 있다면요. 이 무료한 15분으로 내 삶을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떠세요?

* 과거의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땠나요? 음악을 감상하고, 책을 음미하며 산책을 즐기기도 했죠.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떤가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동영상을 즐기며, 책을 읽기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우리의 문화생활 모두가 어느새 스마트폰 속으로 쏘옥 들어갔죠. 그런데 너무 콘텐츠가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디지털 문화생활'에서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내 손바닥 위에서 즐기는 디지털 문화생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 팝콘뉴스


TED와 세바시, 그 차이에 관하여

이전에 [디지털 문화생활] 코너에서 TED를 소개했던 적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강연 프로그램이 유튜브를 통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바로 세바시인데요. 다만 TED가 아주 먼 주제를 다루고 있는 반면, 세바시는 조금 더 친근한 주제를 다룬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TED에서 '거짓말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를 이야기하면, 세바시에서는 '내 감정을 책임질 때 찾아오는 자유'에 관해서 말하고, TED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계속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투쟁'에 대해 이야기하면, 세바시에서는 '한국 학생이 실패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이 듣고 싶은 강연은 TED보다는 세바시에 가까울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거대한 담론이나 학술 가치가 있는 이론보다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니까요. 게다가 우리말로 되어있으니 유튜브를 틀어두고 다른 일을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요.

▲ (사진=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 팝콘뉴스


핫한 주제로 핫한 사람들이 펼치는 짧은 강의

세바시 강연의 첫 시작은 2011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CBS를 통해 방영되던 강연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 많아지면서 CBS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냈고, 점차 유튜브 구독자가 많아져 현재 154만 명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세바시가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우선은 짧은 시간에 있습니다. 약 15분이면 한 편의 강의를 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짧은 시간 내에 핵심을 전달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내용도 쏙쏙 귀에 들어오죠.

두 번째로는 관심이 없을 리 없는 주제를 잘 선택해 섬네일에 잘 녹여내기 때문입니다. '성공하는 기업과 개인의 네 가지 공통점'이나 '걷기조차 힘들 때 당신을 뛰게 하는 힘'. '다가올 10년 뒤처지지 않으려면' 등 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지혜, 혹은 나의 미래에 있어 중요할 것 같은 통찰력 등을 얻을 수 있다면, 내 15분을 충분히 쓸 수 있지 않겠어요?

세 번째로는 '핫'하다는 인물,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강연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알쓸신잡에 나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장동선 뇌과학자나 '원소주'를 만들어낸 김희준 원스피리츠 CCO, 성우이자 성대모사의 달인인 쓰복만 등 자꾸만 듣고 싶고, 귀 기울일만한 사람들을 무대에 세워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합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 팝콘뉴스


세바시를 잘 사용하는 방법

세바시의 영상은 우리가 지루한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할 때 틀어놓아도 좋고, 15분 동안 잠깐의 자투리 시간을 쓰고 싶을 때 재생해도 좋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검색해 세바시를 통해 영감을 얻고 싶어질 때죠.

이제 앞으로 남은 6개월, 일 년의 절반 동안 글쓰기를 하고 싶다면 강원국 작가나 김영하 소설가의 강연을 들어도 좋고요. 재테크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면, 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 캘리 최 캘리델리 회장 등의 영상을 봐도 좋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면, 임한올 크리에이터나 도티 크리에이터의 영상으로 자극받아도 되겠네요.

다만, 세바시에는 자기 계발적인 요소가 강해 다양한 강연자가 나오더라도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합니다. 열정이나 자기관리, 재테크, 소통 등에 대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면, 이것만 지킨다면 가능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러한 자기 계발에 함몰될수록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에는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은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어 우리를 향해야 합니다. 세바시의 비전처럼 말이죠. 지금까지 15분간 나를 바꿀 열정을 선물해주는 유튜브, 세바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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