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품 대여‧예약 플랫폼으로 좀 더 가볍게 야외활동 즐겨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MZ세대에 속하는 20·30대 중에는 MZ라는 용어가 오히려 좀 진부하게 느껴지고 지겹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X세대로 유명했던 지금의 40대도 그런 말을 했다. 젊다는 칭찬도 참신하다는 장점도 때로는 부담이 된다.

그래도 스타트업이라는 분야를 빛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이들 MZ다. 한 명 한 명의 젊은 사장님들을 만나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과 비전에 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년배들은 같은 세대의 열정을 만나서 용기를 얻고 좀 더 어리거나 좀 더 연장자인 사람들도 영감을 받을 기회다.]

▲ '밀림' 서주연 대표(사진='밀림') © 팝콘뉴스


'밀림(MilliM)'은 도심 속 레저활동을 응원하고 MZ세대들의 가볍고도 진지한 오락문화를 위해 탄생했다.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요트, 카약을 비롯해 피크닉, 캠핑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위한 물품이나 장소를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강에 지인들과 피크닉을 갔다가 놀 수 있는 것들을 구매하거나 대여하려면 무조건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는 걸 알고 그때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불편함을 해결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것에서 창업 아이템이 시작된 듯합니다."

서주연 대표는 관광학을 전공하고 와인에 빠져서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공부하다가 디자인과 마케팅 관련 공부까지 관심도가 넓어지던 중에 창업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고 한다.

"결국 공부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죄다 돌아본 뒤 우회로를 돌아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레저산업 분야를 창업하긴 했네요."

"일단 서울을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관련 용품을 일일이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의 이용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수상 보트 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칭해주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야외활동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과 요령이 더욱 그렇다. 젊은 세대는 언제나 도시 속 스포츠의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중장년층도 도심 속 스포츠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 (사진='밀림') © 팝콘뉴스


#1 창업 초기 가장 기억에 남는 도움이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비창업 패키지의 비대면 분야로 신청해서 2차 시도에 합격한 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관광학을 전공했지만 창업에는 전문 지식이 무지한 상태였는데 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레저산업은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시제품을 제작해야 할지 고객 니즈를 맞춰가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피드백을 많이 받으며 여기까지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었죠."

서주연 대표는 2021년 1월에 '밀림' 법인 설립 후 청년창업사관학교 구리캠퍼스를 통해 많은 피드백을 받아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

#2 레저산업은 코로나 시국 이후 큰 난항을 겪었는데요. 앞으로 시장이 어떤 식으로 변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체험형 여행과 레저 아이템이 이전부터 유행이었는데 코로나 시국 이후 개별 여행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관광 또는 장기 여행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들의 니즈가 고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케이팝의 위상 등 해외에 한국 문화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명동이나 인사동 방문 등은 이제 식상한 아이템이 된 듯합니다. 외국인 유저들이 아직 저희가 한국어 버전밖에 서비스하지 못하던 때에도 저희 플랫폼을 이용해 예약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사진='밀림') © 팝콘뉴스

#3 밀림의 고객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다면?

"저희가 북한산을 등반하다가 불편함을 느껴서 아이디어를 냈던 등산용품 대여 서비스 후기가 기억이 남습니다. 아주 단순한 문장이었는데요. '덕분에 안전하고 좋은 등산이 되었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저희는 그다지 큰 고민 없이 작은 상품 하나에 출시한 것에 이용자는 실제로 도움을 받고 안전함을 느꼈다는 게 감동적이었죠."

다른 용품은 렌털숍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만을 제공하지만 등산용품은 '밀림'에서 직접 대여하기도 한다. 등산용품 대여 서비스란 제주도의 한라산 근처에서는 활발한 데 반해 의외로 수도권에서는 가능한 업체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렌털숍 사장님들 중에 저희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에 성공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하는 경우가 기억에 남습니다. 겨울에는 스노우보드 렌털숍 이용자가 많은데 아직은 업계가 좀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서 홍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가 좋은 품질의 상품만 대여해주는 진정성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플랫폼에 소개해 좋은 결과를 냈고 이용자와 대여업체 사장님 양자에게 이익을 준 경우라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보람이 컸습니다."

#4 스타트업 생태계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스타트업의 장점은 재밌고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면이 많아서 성취감이 크다는 점이죠. 그러나 단점은 재미만 쫓으면 안 된다는 점이죠. 진정성을 거래처 대표와 직원들에게도 잘 전달되어야 하는 게 스타트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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