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섯 번째 취미, '스쿼시'

(팝콘뉴스=강나은 기자)공놀이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함께 운동할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진 공놀이가 바로 스쿼시다. '구석에 밀어 넣다'라는 의미의 스쿼시는 벽으로 둘러싸인 코드에서 벽에 볼을 때려 이를 받아 치는 운동이다. 혼자서 할 수 있고, 실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물론, 큰 소리를 내는 타격음과 뛰어난 운동 효과로 도시인을 위한 스포츠로도 불리는 스쿼시에 관해 알아보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옐로우짐) © 팝콘뉴스


차가운 도시민에게 어울리는 운동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민에게 있어 운동을 위해 누군가와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비나 눈이 오지는 않는지, 미세먼지가 심하지는 않을지 날씨까지 고려해야 하는 운동이라면 더욱 그 기회가 줄어든다. 특히 공놀이를 좋아하는 도시인이라면 마음 붙일 운동이 없다 싶을 수도 있겠다.

이 상황에 놓인 도시인들을 위해서 스쿼시를 추천한다. 옐로우짐 황승현 대표는 무엇보다 재미를 잡고, 스트레스를 풀기에 적격인 운동이 바로 스쿼시라고 말한다.

"일단은 재미있게 다이어트가 되고요. 운동 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스쿼시를 해보면 엄청나게 뛰어다니게 되거든요. 또 공을 쳤을 때 벽에 맞는 타격음이 매우 크고, 공을 때리는 순간의 타격감도 센 편이어서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한때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이 즐기는 취미로 자주 나왔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것을 표현하기에 이만한 운동이 없다. 이렇게 호흡이 가쁘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공이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한 시간 운동 뒤 바닥에 누워버리는 마무리까지 완벽하다.

▲ (사진=옐로우짐) © 팝콘뉴스


스쿼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람들은 스쿼시를 혼자서 하는 테니스라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선 라켓 크기나 탄력은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중간 정도 수준으로, 스쿼시 라켓은 테니스 라켓과 아예 다르다. 더 큰 차이점은 공에 있다. 테니스공보다 작은 스쿼시 공은 탄성이 약하기 때문에 잘 튀지 않아 공을 쳐 내려면 그만큼 열심히 공을 따라가야 한다.

또한 스쿼시를 과격한 운동이라고 여겨 꺼리는 이들도 있는데, 스쿼시의 운동 강도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초급자는 강도 높은 박자로 공을 쳐 내지 않는다. 다만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어느 운동이나 시작 전에 스트레칭은 필요하다. 게다가 스쿼시는 초보자에게 어려운 운동이 아니며,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스쿼시를 조금 쳐보면 공의 리듬을 쫓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 감각을 익히면 어렵지 않게 스쿼시를 즐길 수 있어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스포츠로 받아들여졌지만, 실제로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도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개인 라켓과 신발, 그리고 스쿼시를 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 더욱이 혼자서 즐기다가도 둘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면 둘이서도 스쿼시를 즐길 수 있다.

▲ (사진=옐로우짐) © 팝콘뉴스


시간 대비 만족도, 운동량을 만족시키는 스쿼시의 매력

도시민은 시간 대비 운동의 만족도, 시간 대비 운동량을 따지곤 하는데, 스쿼시는 이러한 가성비 측면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는다. 황승현 대표도 즐겁게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며 다이어트 효과가 굉장히 좋다고 단언한다.

"제 수강생 중에서 3개월간 10㎏ 정도 감량한 수강생도 있었어요. 거의 매일같이 나오셔서 한두 시간 스쿼시를 할 정도로 꾸준히 운동하셨고, 물론 식이조절도 병행하셨죠. 기본적으로 스쿼시를 통해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실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요즘 머릿속에 너무 생각이 많아 고민이라면, 또 야외활동으로 즐기는 운동이 따로 있다면, 공놀이는 좋아하지만, 시간이 맞는 사람이 따로 없다면, 지금 스쿼시에 도전해보자. 차가운 도시민의 심장도 뜨겁게 달궈줄 수 있을 것이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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