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번째 취미, '이모티콘 만들기'

▲ (사진=손으로 그린 꿈) © 팝콘뉴스


(팝콘뉴스=강나은 기자)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게시글 중간에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 SNS를 할 때, 우리는 말 만큼이나, 혹은 말보다 이모티콘으로 마음을 표시하곤 한다. 적절한 상황에서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이모티콘은 가끔은 몇 마디 말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낸다. 이 이모티콘을 직접 만들어 쓰고, 이를 판매까지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내 개성을 담은 캐릭터로 마음 표현하기


디지털 시대 이모티콘은 활자 다음으로 자주 사용하며 소통하는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내 마음을 한눈에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모티콘을 만들어가는 재미는 어떨까?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자신의 말투 등을 모아서 이모티콘으로 출시할 수 있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좋고,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이 그리고 싶은 캐릭터를 그려서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 또한 포토샵 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며, 소소한 수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이모티콘 만들기를 즐겁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남녀노소, 직업군을 불문하고 최근에는 이모티콘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많다. '손으로 그린 꿈' 김보연 대표 역시 여성문화센터, 학교, 대학원 등 다양한 곳에서 이모티콘 만드는 방법에 관한 강의로 초청받곤 한다.

"생각보다 다양한 분들이 이모티콘에 관해서 관심을 두고 계시더라고요. 수업에서도 모두 굉장히 열정적으로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의 소통에 이모티콘을 사용하기도 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이 끌리시는 것 같아요."

▲ (사진=손으로 그린 꿈) © 팝콘뉴스


평소의 취향과 행동, 말투를 반영한 그림 그리기


이모티콘을 만들기 전에는 어떤 이모티콘을 만들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평소 관심사를 담아서 나만의 캐릭터를 정하고, 자주 쓰는 말이나 평상시 행동 등을 조합해 캐릭터를 상상해보자.

예를 들어 좋아하는 동물로 토끼나 다람쥐를 정한다. 이렇게 캐릭터를 더한 뒤에는 디저트를 좋아한다거나 친절하다는 특성을 부여한다. 그다음으로 여기에 어울리는 소품 등을 더하고, 하고 싶은 말을 쓰기도 한다.

이렇게 작업이 마무리되면, 테두리 선을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인펜이나 마커, 색연필 등으로 채색을 시작한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여러 색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여섯 개 이상의 색을 사용하면 이모티콘이 복잡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림이 완성되면 스캔해 파일화한다. 최소 이모티콘 한 세트는 24개의 이모티콘으로 이루어지는데, 만약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그리려고 한다면, 자연스러운 연결 동작을 위해 이모티콘 하나당 9~10장의 그림을 그려서 동작이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귀여운 스타일의 이모티콘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더 귀엽게 그리기 위해서는 머리가 크고, 전반적으로 통통하게 그리는 것이 좋아요. 눈 사이가 멀고, 눈과 코가 가까우면 아이나 아기 동물을 표현하기도 좋죠."

▲ (사진=손으로 그린 꿈) © 팝콘뉴스


플랫폼에 출시하는 나만의 이모티콘


이렇게 만들어진 이모티콘을 네이버 OGQ 마켓이나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의 플랫폼에 올리면 소소한 수익처가 되기도 한다.

"플랫폼마다 성격이 모두 다른데요. 입점하려는 플랫폼의 특징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카카오톡은 유저도 제일 많고, 승인되기도 어렵지만, 쉬우면서도 엉뚱한 이모티콘이 승인될 때도 많습니다. OGQ 마켓은 글씨의 가독성이 떨어질 때 반려되곤 하는데요. 이때는 가독성만 높여서 업로드해도 승인될 수 있어요."

단, 중요한 것은 저작권에 저촉될만한 이모티콘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캐릭터 자체는 물론, 폰트도 상업적 이용까지 허가된 폰트만을 사용해야 하며,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 법적인 문제로 얽힐 수 있다.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이모티콘이 아직 없거나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캐릭터를 구상 중이라면 바로 세상에 내놓아보자. 이 이모티콘이 사람들 사이에서 쓰이며 마음을 주고받는 데 큰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팝콘뉴스]

키워드

#취미학개론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