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트림 상현태 대표, 미디어 패러다임 체인저를 꿈꾼다

(팝콘뉴스=김진경 기자)[* 편집자 주 MZ세대에 속하는 20·30대 중에는 MZ라는 용어가 오히려 좀 진부하게 느껴지고 지겹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X세대로 유명했던 지금의 40대도 그런 말을 했다. 젊다는 칭찬도 참신하다는 장점도 때로는 부담이 된다.

그래도 스타트업이라는 분야를 빛내고 있는 젊은이들은 이들 MZ다. 한 명 한 명의 젊은 사장님들을 만나 그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과 비전에 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년배들은 같은 세대의 열정을 만나서 용기를 얻고 좀 더 어리거나 좀 더 연장자인 사람들도 영감을 받을 기회다.]

▲ 화상 인터뷰 중인 넷스트림 상현태 대표(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유령처럼 전 세계를 배회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정의는 다소 모호한 면이 있는데 '넷스트림'의 상현태 대표는 메타버스를 가상공간, 아바타, 커뮤니티 세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특히 공간과 디지털 휴먼, 경제 생태계(블록체인 NFT가 유입된)가 결합한 세계라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이용자라면 익숙한 세상이 메타버스인데 기존의 게임 체험과 최근 부상하는 메타버스 및 넷스트림의 차별점은 바로 경제 생태계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가상공간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메타버스 브랜드로는 게임 특화 메타버스인 로블록스, 커뮤니티 특화 메타버스인 이프랜드와 제페토가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넷스트림은 블록체인, NFT와 연계된 아트마켓 특화를 지향하는 가상전시 플랫폼이다.

상현태 대표는 메타버스야말로 아트마켓의 패러다임을 바꿀 블루오션이라고 확신한다. 암호화폐로 구매하기 가장 쉬운 상업제품은 예술품 그중에서도 회화, 3D 그래픽 작품 등이기 때문이다.

#1 넷스트림은 언제 어떤 동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일단 제 소개부터 좀 해야 할 거 같네요. 게임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고 일하다가 6년 전부터 VR·AR 콘텐츠 개발 쪽에서 일했습니다. VR 콘텐츠를 연구하던 중에 항상 이용자가 장비를 머리나 몸에 부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신경 쓰였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방법이 있을지 고민이 이어졌죠. 그렇게 2020년 6월에 넷스트림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넷스트림의 시작점이 된 발상은 '아쉬움' 내지는 '불편함'이었다. 3D로 공간을 체험하려면 장비를 써야 하는 형태가 불편하다는 생각에서 출발, 불필요한 장비 없이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넷스트림의 시작점에는 패러다임의 변화도 크게 작용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소통이 더욱 절실해지고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면서 미디어 지형이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런 시기에 파트너사의 제안 또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줬다.

"파트너사가 웹 전시 업체인데 웹에서도 전시 공간처럼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던졌습니다. '사업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 시기를 잘 타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처음 파트너사에서 제안받았을 때는 메타버스가 지금처럼 크게 부상하지 않았는데 최근 저희의 개발 방향과 시기의 변화가 우연히 혹은 운명적으로 맞아떨어진 듯합니다."

▲ (사진=넷스트림) © 팝콘뉴스


#2 창업 초기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웹 개발자와 게임 개발자 등 개발자의 인력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게 웹과 게임 등 여러 솔루션이 연관되는 넓은 범위를 갖고 있어 기술 인력이 다양하면서도 많이 필요하거든요. 2020년에 이러한 채용에 주력해 현재는 2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 갤러리 메타버스를 론칭할 계획으로 실제 수익성을 목표로 인력 확충이 안정적으로 완료된 상태입니다."

#3 홈페이지에서 '타 가상 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무엇인가요?

"넷스트림 내의 상호작용은 유저들이 쓰기 나름이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기자님처럼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상황을 실시간으로 현장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고요. 이 밖에도 다양한 직업군에서 미디어 지형을 넓힐 거라고 봅니다."

넷스트림 상현태 대표는 유튜브라는 채널 때문에 유튜버라는 직업이 부상하고 기존의 방송매체와 연예인이 가진 권위가 분산되고 위상이 달라진 것처럼 가상 갤러리가 부상하면 기존의 유명한 소수의 아트시장이나 브로커가 갖고 있던 권위가 분산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시장 전체의 흐름이 급변할 거라 예상한다. 특히 신진 작가들에게는 좋은 등용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4 "맞춤형 방식은 줄이고, 대부분 엔지니어를 솔루션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지난 2021년 9월경 인터뷰했는데 솔루션 고도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2022년 호랑이해를 맞이해 1년 목표는 어떤 방향인가요?

"올해 4월에 사설 갤러리나 공공기관, 예술작가들을 상대로 한 구독형 B2C 사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올해 여름에는 일반인 대상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일반인 대상 서비스는 전시 공간은 무료로 제공하고 그 안에서 마켓플레이스처럼 경제 생태계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상현대 대표의 2022년 목표는 일반인 대상 넷스트림 서비스를 통해 뉴미디어 패러다임이 변하는 특이점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e-마켓플레이스처럼 입주는 무료로 제공하고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계자의 역할을 진행할 생각이다.

▲ 화상 인터뷰 중인 넷스트림 상현태 대표(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5 스타트업 창업이란 키워드는 청년층에게 오랫동안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대표님이 청년층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도 창업하기 위해 많은 선택을 했고 앞으로도 해야 하는데 이 과정 중에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 주변의 지원이 중요했습니다."

"한국은 창업 생태계가 잘 조성된 편입니다. 정부에서는 특히 R&D 쪽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금과 정책을 매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창업 과정에서 이를 많이 활용했고요. 이렇게 초기 경제적 정책적 압박을 이겨낼 방법을 다양하게 잘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팝콘뉴스]

키워드

#MZ벤처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