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연간 고용률(44.2%),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팝콘뉴스=정찬혁 기자)2021년 12월 고용시장은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가 77.3만 명 늘어나 9개월 연속 5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고용충격이 적은 편이며,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 이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한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해 업종 취업자가 감소하는 등 여전히 고용시장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1년 12월 고용률 전연령 상승, 청년 취업자는 10개월 연속 증가

12일 통계청 및 관계부처는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2월 15세 이상 인구는 4520만 6천 명으로 29만 명 증가했으며,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2827만 8천 명으로 51만 7천 명 늘었다.

취업자는 2729만 8천 명으로 77만 3천 명 증가했으며, 실업자는 97만 9천 명으로 15만 6천 명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은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2.0%P 상승했다. 실업률은 60세 이상에서 상승했으나, 20대, 30대 등에서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0.6%P 하락했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보면 제조업 고용은 2개월 연속, 서비스업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비대면 서비스,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66만 명이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건설업도 취업자 증가세를 지속했다.

연령별로는 청년(15~29세)층 취업자 수가 3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용률은 상승하고 실업률·확장실업률은 하락했다.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용위기 대응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 팝콘뉴스


■ 2021년 취업자 36.9만 명 늘었지만...고용 양극화 여전

2021년 고용동향을 종합하면 2021년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36만 9천 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0.4%P 증가했고, 실업률은 0.3%P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큰 폭의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고용률(45.5%, 계절조정)은 2005년 3월 이후, 연간 고용률(44.2%)은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양질 일자리 창출과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K-디지털 트레이닝' 등 정책 지원으로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제조업 상용직 중심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11.5만 명↑)는 늘었지만,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 40대 취업자는 각각 10만 7천명, 3만 5천 명 줄었다.

서비스업은 29만 2천 명, 농림·건설업은 1만 3천 명 증가한 반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4만 7천 명(2.2%),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는 15만 명(4.3%) 감소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주재한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30∼40대는 고용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다"며 "특히 30∼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더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고용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로 지난해 1월을 저점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대전환의 시기에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