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화 칼럼] 앞서 걸었던 청춘이 시작하는 청춘에게

새로운 출발, 두려움보다 기대감으로

한경화 편집위원 | 기사입력 2021/11/17 [14:09]

[한경화 칼럼] 앞서 걸었던 청춘이 시작하는 청춘에게

새로운 출발, 두려움보다 기대감으로

한경화 편집위원 | 입력 : 2021/11/17 [14:09]

▲ (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한경화 편집위원·천안동성중학교 수석교사) 올해 초 다리와 허리의 건강이 안 좋아져 고생을 많이 했다. 병원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이 몹시 버겁게 느껴져 두렵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꾸준히 치료받고 운동하다 보니 아주 조금씩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자 의사 선생님과 주변의 권유로 아쿠아로빅을 시작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도 되고, 한 번도 수영을 배워보지 않은 내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을 과연 잘 따라 할 수 있을지, 수영장 물에 의한 피부 트러블이나 눈병에 걸리지는 않을지 등등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 등록하고 시작하기까지 고민과 주저함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왜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될 만큼 내게 잘 맞고 즐겁게 따라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닌가. 내가 처음 고민했던 문제들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두렵고 걱정했던 마음은 기우였음을 깨닫고 보니 시작하기에 앞서 그토록 주저하고 고민했던 태도가 어리석게 느껴졌고 후회가 됐다.

 

항상 깨닫는 것이지만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두렵고 불안한 것 같다. 내가 아쿠아로빅을 배우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특히 인생의 많은 것들을 배우며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두말할 것 없이 고민도 많고, 두렵고, 주저함이 많을 것이다. 

 

오래전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그 뒤로 마치 청춘은 아파야 한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진 적도 있었다. 물론 청춘의 아픔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도 담고 있었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는 것은 오롯이 청춘들의 몫이고, 그 아픔을 이겨내야만 멋진 청춘이고 멋진 어른이 된다는 내용으로 포장해 꽤 설득력 있게 청춘들에게 다가갔었다.

 

그런데 현재 '청춘'의 나이를 걷고 있는 내 자식을 비롯한 청년들을 지켜보자니 부모 마음이 앞서선지 청춘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도 이름처럼 아름답고 멋진 청춘의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사무치도록 간절하다. 내친김에 내가 바라는 청춘들의 모습을 좀 더 말해본다.

 

우리 청춘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겁고 신나게 도전하며 다양하고 값진 인생의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이기적이고 냉정한 마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주저하기보다 열정을 불태우며 세상에 뛰어들어 마음껏 도전했으면 좋겠다. 자기만의 색깔로 자신의 꿈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삶의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

 

나와 같은 기성세대 어른들은 한 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이가 청춘이다. 그래서 취업난에 허덕이고, 경제적으로 힘겨워 휴학을 밥 먹듯이 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픈 청춘들의 이야기 대신 패기 넘치고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며 신바람 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많이 접했으면 좋겠다.

 

소포클레스는 '내가 오늘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맞닥뜨리게 될 내일이 자신들이 꿈꾸고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청춘들이 자신이 무엇을 목표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계속해서 다양한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청춘! 찬란한 미래를 그릴 수 있기에 가장 화려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어 두렵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청춘들이여, 움츠러들지 말자. 기죽지도 말자. 불만만 터뜨리지도 말자. 약해지지는 더더욱 말자. 찬란한 청춘의 시간을 부정적인 요인들에 헛되게 낭비하지 말자.

 

현재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맞닥뜨린 청춘의 시간이 그다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에 닮아 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처럼 우리 청춘들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을 닮은 꿈을 이루며 살아가자.

 

청춘들이여 명심하자! 그대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무궁무진한 꿈을 꾸고 이룰 수 있는,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이를 살아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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