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 정신과 육체 모두를 우리나라의 국기(國技)로 다스리다

스물네 번째 취미, '태권도'

강나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4 [17:03]

[취미학개론] 정신과 육체 모두를 우리나라의 국기(國技)로 다스리다

스물네 번째 취미, '태권도'

강나은 기자 | 입력 : 2021/10/14 [17:03]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리본시니어엔터테인먼트)  © 팝콘뉴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마음도 상하기에 십상이고,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몸 역시 건강을 잃어가는 것이기에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신경 써서 지켜야 한다. 이렇게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모두 지키기에 적격인 운동이 있다. 바로 우리가 아주 오래전부터 알아 온 무예, 태권도이다.

 


힘 있게 뛰어 차는 발, 바위처럼 단단하고 강한 주먹, 인간이 가야 할 옳은 길


 

태권도(跆拳道)는 그 이름에 태풍처럼 힘 있게 뛰어 차는 발, 바위처럼 단단하고 강한 주먹, 인간이 가야 할 옳은 길이라는 3요소가 드러나 있다. 태권도는 정신과 육체를 함께 수양하는 단련 방식으로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교육적인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태권도가 단순히 강한 육체를 만들어줘서가 아니라, 건강한 마음도 이끌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도 태권도는 심신을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우선은 신체 활동으로 신체 기능을 유지하게끔 한다. 동작을 정확하고, 빠르고, 힘 있게 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한 번 더 무릎을 들어 올리고, 팔을 한 번 더 뻗는 데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몸을 움직여야 일상에 더욱 활력이 돈다.

 

또한, 태권도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인다. 기합을 외치고, 힘 있는 동작을 하다 보면 어느새 기합 소리가 커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황인근 리본시니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를 '태권도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기운을 드린다'라고 표현한다.

 

"저희가 다 젊은 강사들인데, 어르신들에게 젊은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태권도를 활용하곤 해요. 저희는 항상 태권도를 할 때 기합 소리를 강조하거든요. 그러면 어르신들이 기합을 넣으시면서 자신을 표출하십니다."

 

▲ (사진=리본시니어엔터테인먼트)  © 팝콘뉴스

 


뇌 활동을 자극하는 태권도로 인지능력 높이기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서 신체 단련과 뇌 활동을 동시에 자극하는 특별한 태권도에 관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정통 태권도는 아니지만, 두뇌와 몸을 함께 씀으로써 재미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얻는다.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이를 자주 사용함으로써 노화를 막는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을 보여주면, 오른쪽 발차기를 하고, 파란색을 보여주면, 왼쪽 발차기를 유도하는 게임을 진행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아주 쉬운 것 하나부터 시작해요. 그래서 이를 수월하게 해내신다고 하면, 동작의 종류를 늘려가며 게임을 하듯이 하는 거죠. 어르신들께서 처음부터 틀리고, 헷갈리시면, 안 하시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쉬웠다가 점점 어려워지면 재미있어하시고, 자신감을 얻으시죠. 또 '틀려도 된다'고 말씀드리면서 동기 부여해서 몸을 쓰는 데에 동작을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하죠."

 

강의를 시작할 때 소극적으로 따라 하지 않거나, 심지어 대놓고 욕하던 노인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1주, 2주, 3주가 지나면, 점차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희는 치매 등급이 있으신 어르신들 대상으로도 강의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욕을 먹는 일도 있고, 여길 왜 왔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프로그램을 지속하면, 어르신들이 긍정적으로 변하시고, 이제는 '우리 손자 왔어?' 하면서 표현도 잘해주세요. 그렇게 변하시는 모습에 저희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 (사진=리본시니어엔터테인먼트)  © 팝콘뉴스

 


초보자라면 주의해야 할 주먹 쥐기와 주먹 지르기


 

다만 태권도 역시 신체 활동이 포함되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실수해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부분 중 하나가 주먹을 쥐는 방법이다. 주먹 쥐는 방법은 간과하기 쉽다. 태권도에서 주먹 쥐는 방법대로 주먹을 쥐어야 하는데, 팔 동작에만 신경 쓰느라 손 모양은 간과하기 쉽다. 그때 쉽게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 

 

"어르신들께 설명해드릴 때 저는 항상 '손바닥으로 김밥을 말아볼까요?'라고 표현해요. '자, 이제 김을 손바닥 위에 깔았어요. 그러면 뭐가 더 들어가죠? 그 재료들을 넣고, 손가락 끝부터 야무지게 말아볼게요. 그다음에 마지막에는 엄지손가락이 남는데요. 이 엄지손가락으로는 김밥 옆구리가 터지지 않도록 잘 감싸주세요'라고요."

 

이렇게 주먹을 쥐었다면, 다음으로는 주먹 지르기 동작을 해야 할 차례다. 이때는 초보자들의 어깨 탈골 위험성이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민다는 생각으로 팔을 뻗어야 한다. 이에 주의하면 큰 부상 위험 없이 태권도를 즐길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예인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렸던 우리의 선조들처럼, 또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처럼 태권도를 배워 마음과 몸의 평화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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