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원 투자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탑재

▲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중형 프리미엄 SUV XC60으로 국내 중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4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쳐 내놓은 XC60은 볼보 특유의 안정성은 강화하고 기존 약점으로 꼽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면 개선해 스마트함까지 갖췄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형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미디어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시승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파주 카베아를 거쳐 원점 회귀하는 115km 코스로 이뤄졌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신형 XC60은 8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모델이다. 1세대 XC60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3년 연속 프리미엄 미드(mid-size) SUV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XC60은 새로운 아이언 마크와 T자형 헤드램프, 세로형 그릴 등 90클러스터와 동일한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XC60만의 개성을 담았다.

특히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T자형 풀 LED 헤드램프가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헤드램프 부분을 그릴의 옆면과 맞닿도록 길게 디자인해 XC90보다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를 적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했다. 인스크립션 모델의 시트는 최고급 소가죽인 나파(Nappa) 가죽을 사용했으며,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의 좌석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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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두드러지는 점은 한국시장 만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새로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다.

기존 볼보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도로 사정과 맞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지만,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도로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은 물론, 빠른 반응 속도와 다양한 활용도로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우선 신형 XC60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내비게이션인 티맵(Tmap)을 기본 탑재했다. 여기에 S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른 뒤 목적지를 말하자 곧바로 경로를 안내했다. 여기서 무료도로, 경유지, 주변 명소 안내 등도 추가로 안내받을 수 있다. 길 안내 화면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로 제공돼 한눈에 쉽게 들어왔다.

또, 듣고 싶은 음악을 요청할 때도 가수와 제목 등을 말하면 쉽게 재생됐다. 일부 제목이 틀리거나 발음이 좋지 않을 때도 별문제 없이 올바른 음악이 재생돼 뛰어난 음성인식 기술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 날씨나 뉴스 등 탐색이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 연결 등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누구' 스마트홈을 활용하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집 안 조명이나 온도 등도 조절 가능하며, 볼보 측에 따르면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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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묵직하면서 속도감 있는 주행성도 돋보였다.

신형 XC60의 파워트레인은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 조합으로 출시됐다.

시승차량은 B5 엔진으로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정차했다가 출발했을 때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선사했다.

또,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플랫폼이 탑재돼 주행하는 동안 안정감이 느껴졌다.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을 감지해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고,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등도 원활히 작동했다.

끼어들기 구간에서는 360도 서라운드뷰 카메라가 작동해 앞뒤 간격을 가늠하기 수월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온 콜(Volvo on Call)' 서비스도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한편, 지난 9월 14일에 국내 최초 공개해 2주 만에 신규 사전 계약이 2000대를 돌파한 신형 XC60은 오는 19일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

신형 XC60의 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 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 원 ▲B6 R-Design 에디션 6900만 원 ▲B6 인스크립션 7200만 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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