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바라페닙, 포지오티닙 등 한미약품 기술수출 항암신약, 2021 유럽종양학회에 연구결과 소개

▲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 신약 '벨바라페닙'과 '포지오티닙'의 효과가 입증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 우종수)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유럽종양학회(2021 ESMO Virtual Congress)에서 한미약품이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한 항암신약의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벨바라페닙 연구는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 투여한 1b 임상을 통해 진전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도로 진행됐다.

총 118명의 환자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에서 진행한 관련 임상 및 전임상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용요법의 내약성은 우수했고 안전성 또한 각 개별 약제의 안전성과 일치했다. 무엇보다 NRAS와 BRAF 흑색종 그리고 BRAF class 2/3(비정형) 변이 암 모두에서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이전에 면역억제 치료 이력이 있는 5명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이 안정 병변(SD)에 도달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로 나타났다.

BRAF 비정형 변이 흑색종 환자에서는 5명 중 3명은 부분 반응(PR), 2명은 안정 병변(SD)에 도달했다. 또한 BRAF 비정형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명의 경우 모두 부분 반응(PR)을 보였다.

BRAF 비정형 변이 고형암 임상에 참여한 14명 중 5명에서도 부분 반응(PR)을 보여 최고반응률(BORR)은 35.7%로 나타났으며, 4명이 안정 병변(SD)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폐암 신약으로 개발중인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ZENITH20임상 중 코호트4의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임상은 포지오티닙(16mg)을 하루에 한번 경구 투여해 독성에 따른 용량 중단과 감소를 허용하며 24개월간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골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48명의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4%로 나타났고, 이중 1명의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를 보였다.

환자 중 42명은(88%)는 종양 감소효과를 보였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이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을 8mg씩 나눠 1일 2회 투여하는 연구의 환자등록 및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한미약품의 또 다른 파트너사 아테넥스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락솔(경구용 항암신약, 한미약품 개발)과 PD-1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이 라이선스 아웃한 혁신 항암신약들이 고무적인 임상 결과들을 토대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들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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