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 더 많은 재료를 더해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떡

성공을 지역에 환원하는 떡집, '오복떡본가'

강나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9/21 [16:41]

[백년가게] 더 많은 재료를 더해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떡

성공을 지역에 환원하는 떡집, '오복떡본가'

강나은 기자 | 입력 : 2021/09/21 [16:41]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 백년가게: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포.

 

가까운 곳, 어쩌면 허름해서 그냥 지나친 곳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30년 이상 이어왔고, 어쩌면 100년 넘게 이어질 우리 이웃은 가게를 운영하며 어떤 사연을 쌓아 왔을까요. 힘든 시기에 몸도 마음도 지친 소상공인은 물론, 마음 따뜻한 사연 있는 가게를 찾는 사람들에게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 오복떡본가 원건도 대표(사진=오복떡본가)  © 팝콘뉴스


"시민분들께서 저희 오복떡본가를 애용해주신 만큼 받은 사랑을 보답해야죠."

 

150평에 달하는 떡 판매장과 제조장을 세워 운영 중인 오복떡본가. 군부대나 학교, 어린이집, 뷔페 등 단체고객도 상당하지만, 매일 떡을 사러 오는 개인 고객도 있을 정도로 원주시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이렇게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오복떡본가는 당일 판매 후 남은 떡을 기부하거나 지역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유명하다는 서울의 떡집, 기미 상궁 며느리에게서 배워온 떡


 

오복떡본가는 1990년에 중앙시장에서 아주 작은 크기로 시작했다. 심지어 떡을 직접 만들지 않고, 큰 떡집에서 떡을 떼어다 파는 소매장이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떡집부터 차려서 장사를 시작했지만, 원건도 대표는 점차 떡을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마음먹고는 본격적인 유학에 나섰다. 서울에 유명한 떡집에 가서 배우기도 하고, 조선 시대 마지막 기미 상궁이었던 황해성 가의 며느리에게서 떡을 배우기도 했다. 이렇듯 떡 제조 기술과 레시피를 여럿 배워온 그는 오복떡본가에서 판매하는 떡에 이러한 비결을 담아 오복떡본가만의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떡 판매량은 점차 증가했고, 1999년에는 바로 옆 가게와 합쳐 두 배로 가게 규모를 확장했다.

 

"위치는 똑같은 곳이지만, 공간이 넓어지면서 기계도 제대로 갖추고, 떡 종류도 다양하게 해서 내놓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지역 내 우리 동네 단골분들이 많아졌고, 덕분에 지금의 오복떡본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날로 번창한 오복떡본가는 이제 평원동 풍물시장에 있는 건물 한 채를 사들여 1, 2층 규모, 150평에 달하는 떡 판매장과 제조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 오복떡본가 전경(사진=오복떡본가)  © 팝콘뉴스

 


더 다채로운 재료를 넣어 풍성해지는 맛


 

그의 지론은 '떡은 첫 번째로는 눈으로 보고, 두 번째로는 향으로 느끼고, 세 번째로는 맛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떡 자체의 생김과 향, 맛 모두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이왕이면 제품 하나하나를 담을 때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예쁘게 포장하는 것에 집중한다.

 

향과 맛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복떡본가는 기존에 배워온 기본적인 떡 제조법에 더해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떡 중 오복떡본가에서 유명한 떡이 구름떡, 영양 찰떡, 흑미 찰떡, 호박 찰떡 등의 찰떡류와 약식 등이다. 구름떡은 일반적인 떡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오복떡본가의 시그니처 메뉴로 통한다.

 

"예전에 떡 하시던 분들이 일반적으로 찹쌀떡을 만드셨어요. 찹쌀을 반죽해서 안에 팥소를 넣은 방식이죠. 그런데 맛은 비슷하지만, 모양은 다르게 팥소 한 층, 찹쌀 한 층 이렇게 켜켜이 쌓아 만든 떡을 구름떡이라고 해요. 저는 여기에 맛을 더 높이기 위해 밤, 호두, 대추, 계핏가루 등 여러 재료를 넣고 구름떡을 만들었죠."

 

이렇게 해서 만든 구름떡은 예식장이나 뷔페 등에서 많은 인기를 받으면서 지금까지도 대량생산되며 이곳저곳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오복떡본가에서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는다. 특히 찰떡이나 약식이 많이 판매되는 이유도 눈으로 봤을 때, 견과류의 양이 다른 떡집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재료를 더 다채롭게 넣어 풍성한 맛을 더하려는 노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전 항상 떡을 맛보면서 이 떡은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해요. 또 다른 재료를 첨가해서 만들면 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고민이 많잖아요. 그래서 아로니아 등 건강에 좋은 과일을 활용한 떡을 계획 중에 있어요. 아직은 제 입맛에 맞는 떡이 없어서 신제품으로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재료 간의 배합 적정량을 찾는 비교 분석을 통해 맛있는 떡을 만들어야죠."

 

이렇게 떡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한 동시에, 기존의 떡에 재료를 더 첨가하여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복떡본가의 떡 맛은 다른 곳보다도 훨씬 높아질 수 있었다. 

 


받은 사랑을 지역 내 환원하는 착한 떡집


 

오복떡본가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원주 내에서 단체 떡 주문을 도맡아 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찰이나 교회, 성당에서도 오복떡본가를 애용하곤 하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30여 군데 이상에서 오복떡본가의 떡을 구매해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먹이곤 한다. 한편, 원주 지역에 있는 군부대에서 인정받아 장병을 위한 간식거리로도 인정받았다. 이는 적극적인 홍보보다도 기존에 왔던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입소문을 내준 덕분이다.

 

"늘 우리 직원들에게도 청결을 강조하는 편이에요. 시설의 청결 유지도 항상 신경 쓰고요. 그래서 저희 오복떡본가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께서 '여기는 다른 떡집에 비해서 굉장히 깨끗하고 믿을만하다', '이 떡은 정말 건강하겠다'라고 믿어주시고, 주변에 소개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원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맛있는 떡을 배송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원건도 대표의 아들이 인터넷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하루에 30~50여 명의 고객이 주문해서 한 달에 약 천 건의 주문이 이루어진다.

 

그는 원주시민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오복떡본가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는 생각에 지역 내 봉사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는 당일 판매하고 남은 떡을 기부한다. 지역 내 농산물을 많이 사용해 강원도지사상이나 농협중앙회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중소기업청렴상, 36사단장상 등을 받기도 했다.

 

"시민분들이 저희 오복떡본가를 애용해주신 보답으로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통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해야죠."

 

원주 대표 떡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복떡본가는 맛, 친절, 사업확대, 지역 내 봉사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지금껏 잘해왔던 만큼, 백년가게의 자부심을 걸고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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