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이나 성격 변했다면 검진 권유... 명절에도 치매상담 콜센터 이용 가능

▲ (사진=픽사베이)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매년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올해는 추석 당일과 겹친다.

백신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추석 연휴 가족 모임(사적모임) 허용 인원수가 8명으로 완화한 만큼,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명절을 부모님 건강을 살피는 기회 삼는 것은 어떨까.

■ 치료·예방에조기 진단 중요해... 음식 맛, 성격 변화 증상 중 하나

치매 증상은 조기에 발견하면 종류에 따라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우선, 기억력의 감퇴 여부를 살펴야 한다. 특히, 힌트를 제공해도 잊었던 기억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건망증의 경우, 힌트를 들으면 잊었던 기억을 금방 기억해낸다.

집안에서 화장실이나 안방을 헷갈리거나 익숙한 곳에서 길을 헤맨 경험은 없었는지, 물건의 이름을 금방 떠올리지 못하는 '명칭 실어증'을 호소하지는 않는지, TV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거나 낮잠이 늘어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도 치매 진단 요소 중 하나다. 우울증과 불면증은 치매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일 처리가 과거보다 느슨해졌거나 의욕이 저하되고 매사 무덤덤해졌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또한, 부모님의 음식 맛이 변했다면 치매 여부를 더 자세히 살펴야 한다. 퇴행성 변화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지면서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기 어려워진다.

하상욱 부산 온종합병원 과장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잘 활용해 평소 보이지 않는 행동이나 감정 변화 등을 보이면 즉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 치매 상담 콜센터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운영...각 지역 치매안심센터 통해 무료 검사

추석 연휴 부모님의 변화가 치매 증상인지 우려된다면, 우선 콜센터를 통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치매 상담 콜센터(1899-9988)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24시간 운영된다.

콜센터를 통해 의심 증상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연휴 기간을 지나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안내받을 수 있다. 치매 환자 돌봄 관련 문의나 응급증상과 관련한 상담도 가능하다.

연휴가 끝나면 전국 보건소에 위치한 220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무료로 진행되며, 선별검사 이후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 의심자에게 치매 정밀검사를 무료로 시행, 필요 시에는 협약병원을 통해 진단검사 및 감별검사가 추가로 진행된다.

한편, 대한신경과학회에 따르면 전체 치매증상 중 10~15%는 수두증(뇌에 물이 차는 병), 갑상샘 질환, 비타민 부족, 반복되는 뇌졸중 등이 원인으로,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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