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최종 후보자 가리기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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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73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등으로 국가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많은 국민이 차기 대통령에 대해 기대심을 보인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선거법 개정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은 한 2022년 3월 9일 수요일 예정대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만 18세인 2004년 3월 10일생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각 정당에서는 본선 후보를 가리기 위한 TV 토론회 및 경선 등의 작업으로 매우 분주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처음 9명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난 7월 11일 지지율 최하위를 기록한 2인 양승조 충청남도 지사,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컷오프됐다. 앞서 이광재 후보는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싣고 사퇴했으나 정세균 후보마저 지난 15일 대선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현재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후보 5인만이 남은 상황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당시 이재명 후보는 53.71% 득표율로 1위를, 이낙연 후보는 32.46%로 2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 전북, 제주, 인천, 경기, 서울 지역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이 사이 제2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자는 10월 10일 서울 및 3차 국민선거단 투표 결과 발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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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추석 전까지 본선 진출자 압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책임당원 2000명과 일반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상위 8인 후보를 가리는 '100%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황교안, 안상수, 하태경, 최재형 8인 후보가 제2차 경선에 진출했다. 박진, 장기표, 장성민 후보 등은 컷오프됐다.

8인 후보자는 16일 TV 토론을 시작으로 총 6차례 토론회에 참가하게 된다. 당은 이후 제2차 예비경선을 통해 8명 후보 중 4명을 본경선 후보로 선발한다. 이번 제2차 예비경선은 제1차 때와는 달리 여론조사 70%, 당원투표 30%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주자는 11월 5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를 가지고 결정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 김윤기 전 정의당 부대표, 황순식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은 내달 12일까지 최종후보를 확정할 예정으로 그 전에 온라인과 ARS 등을 통해 당원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이번 추석 기간 중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당이 배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자들은 내년 2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된다. 이후 1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 수 있다. 2월 23일부터 28일까지는 재외투표소 투표가, 3월 4일과 5일에는 사전투표가 시행된다.

현재 각 당의 1,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자들은 경선을 치르는 중에도 본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보인다.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실직 및 폐업과 같은 위기에 처하면서 다음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큰 때인 만큼 후보자들은 민심에 부응할 만한 다양한 정책 공약들로 국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선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는 4인 후보자들이 현재까지 밝힌 경제 활성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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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기본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안정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후보는 현 57%인 중산층 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불로소득을 부자들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막고,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눠 사회 불평등을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동산시장 정상화 및 시장이 중심이 되고 정부는 돕는 '경제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업이 창출하는 지속 가능하고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더불어 120시간 근로 보장을 공약했다.

홍준표 후보는 자유시장 시장경제를 천명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며, 일자리 창출에 힘 쏟겠다는 뜻 또한 확실히 했다.

네티즌들은 유력 후보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들의 말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후보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지난 과오와 치적까지 낱낱이 보도하며 본선거 못지않은 보도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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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A, B, C, D 네 사람은 이번 'O명에게 물었습니다'를 통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돼야 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참고로 네 명 모두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았음을 밝힌다.)

A는 정치외교를 전공했으나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밝힐 수 없는 이유로 투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할 생각이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속내를 밝혔다.

A는 "별로인 사람 중에서 그나마 가장 덜 별로인 사람을 뽑는 선거가 될 것 같다"며 "후보자 몇은 사생활이 너무도 충격적이라 과연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이 된다. 어째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우리나라 정치 현주소에 대해 회의가 깊다.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 싶으면서도 현 정권 역시 지지자들이 바라던 그림과는 다른 걸 보면 투표를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A는 올해 34살이다.

서른여덟 살인 B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 그는 제20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할 생각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인단에 참가했을 정도로 당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높다고 스스로 밝혔다. 다만 그는 예비경선 1, 2위 후보 모두에게는 큰 애정을 갖지 못한 상태라고. B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찍는 것은 확실하지만, 지금 후보들에게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일 때와는 확실히 마음이 다르다. 그렇다고 국민의힘 후보를 찍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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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거주하는 C는 누구를 만나든 "이번에는 나라가 두 쪽이 나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80대인 C는 "나라가 거지꼴이 됐는데도 젊은 애들은 뭐 안다고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을 찍는다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OOO(특정후보 이름)을 찍어야 나라가 산다"고 말했다. C는 "자식들도 이번에는 내 말을 들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D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통령 선거만을 기다렸다"며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정치 뉴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D는 내년 입대를 앞두고 있으나 그 전에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아직 주변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며 스물한 살 또래들의 정치에 관한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2017년 19대 선거 77.2% ▲2012년 제18대 선거 75.8% ▲2007년 제17대 선거 63% ▲2002년 제16대 선거 70.8% ▲1997년 77.25%였다.

19대 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1.08%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18대 때는 박근혜 후보가 국민 51.55%의 지지를 얻었으며 그전 17대 때는 이명박 후보가 48.67%를 16대 때는 노무현 후보가 48.91%를 얻으면서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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