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번째 취미, 'PT'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운동하기좋은날 PT studio) © 팝콘뉴스


즐거움을 위한 취미활동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도 많지만, 생초보에게는 이조차 쉽지 않다. 운동에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기초체력도, 기초 운동능력도 부족하니 재미를 붙이기도 전에 나가떨어지거나 자신에게 이 운동이 안 맞는다는 핑계로 그만두기에 십상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나만의 운동 과외 선생님이 필요할 때다. 운동 생초보의 취미는 PT부터 시작한다.


지극히 개인적이어서, 굉장히 효과적인 PT


PT(personal training), 그 이름에 '개인적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PT는 1:1 맞춤으로 운동을 처방받을 수 있어 초창기에는 비싼 가격으로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취미였다. 하지만 이제는 PT가 널리 대중화되면서 운동 취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PT는 운동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헬스'와 비교되곤 한다. 헬스는 혼자서 공간 사용료를 내고 운동하기 때문에 독서실에 비유된다. 반면 PT는 맞춤 컨설팅과 교육이 들어가기 때문에 과외선생님으로 비유할 수 있다.

따라서 PT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첫 번째로 PT와 함께라면 안전한 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운동 초보자에게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안전'이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운동인데, 조금만 무리하거나 잘못하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PT는 개인별로 자세한 코칭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다치는 경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PT로 운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PT 이전 상담 단계에서부터 운동계획을 수립하고, 운동을 진행하면서 강도나 자세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운동 효과는 더 높아진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 식습관이 엉망인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 수준이 높으면 우리는 더욱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일상생활 패턴에서 수면이나 스트레스 조절을 권하며 운동할 수 있다. 수면 자세나 근무 자세 등의 습관이 운동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엎드려 자거나 잘못된 자세로 자면, 근육이 한껏 뭉친다. 반복적인 자세로 업무를 해야 하거나 큰 중량을 취급하는 이들에게도 자세 교정과 함께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PT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연초에 운동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속하려 하지만, 이를 계속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과 관리를 통해 이를 지속할 힘을 키울 수 있다.

▲ (사진=운동하기좋은날 PT studio) © 팝콘뉴스

건강하지 않은 이들에게 더 절실한 운동


노화에 의해서, 혹은 장애로 인한 활동성 저하로 인해서 신체가 약해져 있는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 PT는 더 많은 빛을 발한다. 몸이 불편할 때일수록 일반적인 운동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사실 정말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굳이 PT를 안 하셔도 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운동이 어떤 것이든 취미로 꾸준히 운동만 하셔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운동에 자신이 없으시거나 운동능력이 떨어지시는 분들,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이러한 특정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 대신 전반적인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운동을 추천받아 배울 수 있는 PT가 필요합니다."

운동하기좋은날 PT studio 김주환 대표는 이렇게 강조한다. 그가 지금까지 지도한 수강생으로도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어르신이다. 대사성 질환을 판정받은 어르신은 그제야 자신이 너무나 몸을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PT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다행히 스스로 식단 조절을 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다리가 펴지지 않거나 어깨가 굽어진 상태였다. 김주환 대표는 운동 방법을 꾸준히 지도하는 한편, 집에서도 마사지 볼이나 폼롤러 등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PT가 없는 날에도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운동하도록 권유했다. 그 결과 근막이 이완되어 근육통이 감소했다.

두 번째 사례는 나이는 젊지만, 오랫동안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다 보니 어깨,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수강생이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불균형적인 신체가 눈에 띄는 상황이었고, 2교대 근무로 인해 수면 역시 일정치 않으니 운동으로 이를 교정해야 할 필요성이 높았다. PT가 진행될수록 자세가 많이 좋아졌지만, 그 수강생에게 있어 더 좋았던 것은 자신의 변화였다. 운동으로 자기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뒤로 더욱 열정적으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명하게 PT 받는 방법


PT는 개인적인 교류를 통해 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 그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PT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을 파악한 뒤, PT를 시작한다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선은 운동의 목적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체 통증 완화, 다이어트, 자세 교정 등 중 운동의 최우선 목적을 정해야 이에 맞춘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물론 본인 스스로 정한 목적이 전문가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가 자신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전문가로서는 자세 교정이 더 시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상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PT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영업배상보험이다. PT 시설을 이용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는 길에 미끄러지거나 시설 중 일부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다. 물론 과실 여부는 따져봐야 하지만 업체에서의 시설 관리 문제로 이러한 부상이 일어날 때는 업체에서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때 보험도 없는 영세업체면 보상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해당 업체가 영업배상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후 PT를 받으면서는 강사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운동 중 어떤 부위에 자극을 느끼는 것이 맞는지, 어떤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무게를 줄이거나 운동을 멈춰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운동 횟수나 자세 등에 대해 계속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할수록 자신이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은 그때그때 묻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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