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훈련, 관계사와 협력 등

▲ 지난 21일 한전 직원들이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비상훈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한전)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이 올 여름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 전력수급 비상대응 체계 확립에 나섰다.

올해 전력수요 피크시기는 8월 2주차로, 이때 전력공급 능력은 지난해 대비 1223MW 증가한 9만 9174MW지만, 예비율은 냉방수요 및 산업생산 증가로 더 낮아질 수 있다.

냉방수요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폭염이었던 2018년 보다 최저 338MW에서 최대 3838M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 전력다소비 업종의 수출실적 호조영향으로 전력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한전은 지난 5일부터 본사 및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 전국 244개 사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대용량 고객 등과 비상상황을 대비해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159호의 고객들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해 885MW의 수요자원을 확보했고, 전력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계약전력 3000kW이상 대용량 고객 1만 1967호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전력수급 상황 공유 및 피크 시 절전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력사용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전력설비 사전 점검 및 교체, 전력계통 과부하 해소, 공동주택(아파트) 정전 예방을 위한 진단 및 신속 복구 지원 체계 점검 등에도 나섰다.

취약지역 기기 점검도 마무리했다.

하천 제방 및 침수 지역 등 취약개소 23만 9124개소와 빗물 펌프장 및 배수장 등 취수설비 2289개소의 전력설비를 특별점검하고, 과부하 예상 변압기 약 3000대를 교체 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전남 나주 소재 본사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해, 대응 능력 제고에도 나섰다.

이번 훈련은 직원들은 이상고온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시각 발전기가 불시에 고장나 예비력이 급감하는 상황을 가정해, 예비력 수준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각 단계 발령 시 대응에 해당하는 ▲냉방기기 원격제어 ▲방송사 자막방송 요청 등의 조치사항을 실제로 이행했다. 또, 변압기 전압 하향조정과 부하차단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했다.

이날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직원들에게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하여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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