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노선 증편 등 준비, 여행업계도 상품 판매..."아직은 기대 어려워" 목소리도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정부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이르면 오는 7월 도입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부터 안전권역 내 직항 이용 단체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여행업계 등 코로나19 발 해외여행 제한으로 움츠러들었던 업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여행안전권역은 PCR 음성확인서, 예방접종 증명서, 도착 후 코로나19 음성 확인 시 양국에서의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로, 이날정부는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괌, 사이판 등과 트래블버블 협약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1회 한시 운항했다. 해당 노선이 재개된 것은 1년여 만이다.진에어는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주 1회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추가 노선 확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재개했다.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등 LCC(저가 항공사) 역시 괌으로 향하는 노선 운항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정기 여객편에 대해 한 달 단위로 운항을 허가하고 있는데, 지난달 대비 사이판, 싱가포르, 대만 노선이 증편됐다"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뿐 아니라 여행업계에도 기대감이 퍼지는 모양새다.

참좋은여행은 오는 7월 12일 출발하는 프랑스 파리 일주 7일 상품의 판매를 시작하고 출발을 확정지었다고 9일 밝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얀센 백신 접종을 기대하고 있다"며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90만 명의 예비군 민방위 대원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은 모두 7월 12일부터 프랑스 여행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여행수요 회복'을 논하기는 조심스럽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 LCC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접종이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빨라도 8월 말부터 2차 접종 완료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7월 허용'이 '여행수요 회복'으로 당장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또, "트래블버블은 양국의 협약으로 진행되는데,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협약 완료 당시에 운영 기준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는 것"이라며 "(여행수요 회복) 전망치를 제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한편,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920만 2346명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자 누적은 232만 525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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