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꼭 되새겨야 할 역사 담은 영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역사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6/08 [16:58]

호국보훈의 달, 꼭 되새겨야 할 역사 담은 영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역사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1/06/08 [16:58]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매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킬 호(護), 나라 국(國), 갚을 보(報), 공 훈(勳) 한자를 써서 나라를 지킨 '호국', 공훈과 공로에 대해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들을 추모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이 6월인 것은 1일 의병의 날, 6일 현충일과 10일 민주항쟁 기념일, 6.25 전쟁 기념일, 29일 제2연평해전 19주기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날이 유독 몰려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하듯 나라를 지키려 한 몸 내던진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해 그날의 참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적인가 동지인가 '밀정'


 

▲ 이중에 우리 편이 아닌 자가 있다(사진=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 팝콘뉴스

 

2016년 9월 7일에 개봉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은 일제강점기 아래 나라의 독립을 꾀하던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과 이들을 붕괴시키기 위해 스파이, 즉 밀정을 심은 일본 경찰 이야기를 담았다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송강호가 일본경찰 이정출 역으로 분했으며, 공유가 의열단의 리더인 김우진으로 분했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지배국이었던 일본과 피지배국이었던 우리나라 사이에 있었던 핍박과 폭력 행위도 고통스러운 일이었으나, 같은 나라 사람끼리 칼을 겨누고 의심해야만 했던 일도 빈번했다.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 끝 모를 독립운동과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린 이들이 일본 쪽으로 전향하거나 일본 측 사람인 척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으로 조직 내에서도 의심과 의심을 거듭하는 나날이 지속되는 암울한 시대였다.

 

영화 '밀정'은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중심으로 의열단 단원들이 의거에 필요한 폭탄을 경성으로 밀반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각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촘촘하게 전개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동시대를 다룬 영화 '암살'과는 달리 치밀하고 숨 막히는 심리전을 중점에 둬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으나 8일 네이버 영화 기준 네티즌 평점 8.57의 준수한 별점과 관객 수 750만 명을 동원하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담은 '1987'


 

▲ 영화 1987 스틸컷(사진=CJ ENM).  © 팝콘뉴스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2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담고 있다. 

 

전두환 정권 말기였던 1985년 10월, 경찰은 서울 대학교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으로 수배된 박종운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박종철을 불법 체포한다. 끝내 입을 열지 않자 폭행과 물고문을 거듭했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경찰 측에서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며 고문치사가 아닌 쇼크사로 사인을 발표하고 시신 화장을 서두른다.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과 용기 있는 부검의가 물고문에 의한 사망을 사인으로 제시, 언론에 '물고문 치사사건'이 대서특필 된다.

 

사건 발생 5일 만에 물고문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뒤에 전두환 정권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것이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게 된 도화선이 됐다.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실감 나는 연기로 높은 몰입도와 감동을 보증한다. 

 

이외에도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는 익숙한 배우들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영화 기준 평점 9.31을 기록했으며 7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영화 '1987'은 사전 공개 없이 박종철 역할에 여진구, 이한열 역할에 강동원이 특별 출연하면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2002년 6월 29일, '연평해전'


 

▲ 제2연평해전에서 총 6명의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사진=(주)NEW).  © 팝콘뉴스

 

지난 2015년 개봉한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은 2002년 6월 29일 발발한 제2연평해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로 온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했던 당시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3, 4위를 가리는 경기가 예정돼 있던 6월 29일. 

 

오전 10시경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경비정인 등산곶 684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선제 기습 포격하며 갑작스럽게 해상 전투에 돌입했다.

 

교전이 시작되자 인근 해역에 있던 해군 고속정과 초계정들이 교전에 합류했고 세상에서 가장 긴 30분 동안의 치열했던 공방을 감독은 그대로 담고자 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학순 감독은 대한민국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전쟁이었음에도 대다수 국민이 기억조차 못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제작에 나섰음을 밝혔다. 

 

당시 상황을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재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한 만큼 전쟁의 긴박함을 그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네이버 영화 기준 평점 9.02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교전 1년 후, 당시 부상을 당한 해군장병들의 치료를 담당했던 군의관 이봉기 씨가 작성한 수필 '유진아, 네가 태어나던 해에 아빠는 이런 젊은이를 보았단다'가 제2회 한미수필문학상에서 장려상에 당선됐다.

 

해당 글은 현재 네이버 영화 연평해전 리뷰글 중 가장 많은 추천수를 받아 상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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