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체질 개선 통해 경쟁력 강화 등 성과로 보답하겠다"

▲ 제99회 경마의 날을 맞아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이 기념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우남)는 20일 오전 11시, 본관 대강당에서 '제99회 경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경마 산업을 기념했다.

이날 행사는 마주, 조교사·기수 및 생산자를 비롯한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혁 소개, 포상 수여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경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경마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 시행일이자 근대적 의미에서의 경마가 태동하게 된 1922년 5월 20일을 기념해, 한국마사회와 경마 관련단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건전한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창설된 기념일이다.

지난 1995년 5월 20일을 경마의 날로 지정해 매년 경매 시행의 의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열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은 "지난해는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위기로 경마 매출은 6조 원 이상 곤두박질 쳤고, 올해도 위기가 지속되며 유관단체 종사자들과 생산농가, 경마 생태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마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온라인 발매 부활과 경매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성과로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은 경마의 날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극복해 내고 모든 경마산업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정으로 제2의 창업과 도약을 자축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메시지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처럼 경마의 날 행사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침을 겪고 있는 말산업 분야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생산, 유통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 장기화에 따라 말산업 생태계 전반이 큰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마 선순환을 이끄는 경매 낙찰률은 20% 내외 수준으로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역시 지난해 약 4,4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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