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교육·고용·장애인 이동권·환경 분야 등 소셜벤처 선정 약 100억 원 투자

▲ SK가 임팩트 투자한 소셜 벤처 에누마가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에서 2019년 공동 우승해 수상하고 있다.(사진=SK㈜)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투자전문회사 SK㈜(대표이사 장동현)는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확대해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이어 간다고 28일 밝혔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 빈곤, 교육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일명 '착한 투자'로 불린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임팩트 투자 규모는 ESG 경영 대두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2015년 70조 원에서 2019년 830조 원 규모로 커졌다.

한국은 2018년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지난 해까지 3년간 50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SK는 그동안 보여줬던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 의지∙성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 ▲사업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소셜 벤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 투자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이 임팩트 투자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SK만의 ESG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취약계층 고용, 장애인 이동권, 환경 분야에서 3개 소셜 벤처를 추가 선정했다. 임팩트 투자 총 규모는 약 100억 원에 달한다.

에누마는 게임 형식 학습앱을 개발해 2013년 출시 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900만 건을 넘긴 소셜벤처다. 에누마는 자체 개발한 앱 '킷킷스쿨'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상금을 후원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대회에서 2019년 전 세계 200여 개 팀들을 제치고 공동 우승했다.

최근 투자를 완료한 토도웍스는 수동 휠체어에 손쉽게 부착해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파워 어시스트 제품을 개발한 곳이다. 조이스틱으로 휠체어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한편, 비용 부담도 크게 줄였다.

토도웍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파워 어시스트를 출시해 휠체어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며, 최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져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SK가 투자한 또다른 소셜벤처인 테스트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각각 취약 계층 고용과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가공하는 기업인 테스트웍스는 자폐성 장애인, 지적∙청각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채용부터 교육∙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더 웨이브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 오염을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소셜벤처이다. 관련하여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토도웍스와 더 웨이브톡은 SK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 임팩트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지난 해 하반기 SK는 구성원들이 투자하고 싶은 소셜벤처 별로 팀을 이뤄 투자안을 직접 만들고 CEO와 임원 뿐 아니라 전체 구성원의 심사와 투표로 투자를 결정하는 '딥 임팩트 데이(Deep Impact Day)' 프로그램을 약 세 달 동안 진행했다.

SK㈜ 관계자는 "SK는 임팩트 투자 확대를 통해 소셜벤처들의 성장 지원은 물론, 대기업과 소셜벤처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임팩트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SK가 가장 잘하는 투자를 통해 ESG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며,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들의 성장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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