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 사연 담은 '학교 가는 길', 오는 5월 5일 개봉

▲ 20일 뮤지컬 '레 미제라블' 팀이 참석한 보건복지부 앞 집회 현장(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영화 '학교 가는 길'이 후원 시사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성악팀과 내한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팀이 연대의 의미를 담은 노래를 함께 제창해 의미를 더했다.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은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로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용감한 어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다.

'학교 가는 길'은 올해로 제41회를 맞이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후원으로 지난 19일 화요일부터 전국 시사회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롯데시네마 가양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는 영화의 출연진이자 특수학교 설립의 주역인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과 전 서울시 강서구 국회의원이었던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정애 장관은 "서진학교가 들어와서 강서구가 더욱 아름다워졌고 반대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반기는 학교가 되었다. 함께 손을 잡으면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사회를 후원하고 있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20일 오후 1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열악한 복지 현실에 대항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특별히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성악팀인 광진미라클보이스앙상블과 뮤지컬 '레 미제라블'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함께 'Do you hear the people sing'과 'One Day more'을 합창했다.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프랑스의 혁명정신과 노동자, 농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내한 공연 차 한국에 체류하고 있던 배우들이 장애인식과 복지 개선을 위한 합창에 함께하게 됐다.

주인공 장발장 역의 배우 로랑 방은 "부모님이 장애가 있어 장애인의 문제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한국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함께 하게 되었다”며 의미 있는 합창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장애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영화 '학교 가는 길'은 오는 5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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