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취소' 주민들 반대 청원 잇따라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용인시 기흥구청 인근에 위치한 대로변 상가 2층에 리얼돌 체험관 시설이 개관을 앞두고 있어 시설의 인허가를 취소하라는 주민들의 반대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용인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청소년위해시설 리얼돌 체험관 인허가 취소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ㅇ씨는 개관을 앞둔 '리얼돌 체험관' 시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육아시설 11개소(유치원 및 어린이집)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ㅇ씨는 수천 명의 학생이 이곳을 오가며 인근 학원과 상업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위해시설인 ‘리얼돌 체험관’ 인허가를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리얼돌 체험관 시설이 들어오는 상가 건물의 상인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해당 상가 건물은 오피스 건물이면서 학원 건물로 독서실, 한자 학원, 마음상담센터, 돌봄 사업이 진행되는 도서관까지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출입하는 곳이다.

상인 ㄱ씨는 "초등학생들이 자주 오고 가는 곳인데 학부모들은 그런 곳에 아이를 보낼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며 "용인시 지원을 받아 돌봄 사업을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인데 이곳에 해당(리얼돌 체험관) 사업의 허가를 내준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오전 기준 3,650여 명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지만 청원 내용이 받아들여질 확률은 낮아 보인다.

이미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 서면 대로변에 문을 연 '리얼돌 체험관'은 여성과 흡사한 형태의 리얼돌 사진을 걸어두고 '24시간 체험 가능', '시간당 3만 원' 등의 문구가 적힌 입간판과 함께 홍보 중이다.

서면 대로변 역시 청소년들이 자주 오가는 번화가임에도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만을 남겼으며현재까지도 영업 금지나 장소 이전 등 실질적으로 취해진 조치는 없다.

용인시청 박가영 실무관은 "주말에 들어온 청원에 관해 현재 인지한 상황으로 내용 파악 후 관련부서와 함께 시 입장 밝힐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며 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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