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7차' 전용면적 245.2㎡, 80억 원 거래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가 80억 원에 거래되면서 평(3.3㎡)당 1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2억 원을 넘어가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건축 년도 1979년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공급면적 80평형) 11층은 지난 5일 80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0월로 9층이 67억 원에 팔렸다. 약 6개월 사이에 13억 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날 '현대2차' 전용면적 160.29㎡(8층)는 54억 3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198.41㎡(7층)는 지난 3월 63억 원에 팔려 직전 거래(5층, 52억 7000만 원)와 비교해 두 달 사이 10억 원가량 올랐다.

계속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등으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지만, 서울 대형 아파트, 강남 재건축 단지 등은 불장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합 설립이 빠르게 진행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강남 재건축 단지 등 이른바 상급지가 강남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 1106만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1년 전(19억 5214만 원)과 비교해하면 2억 5892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강북 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6억 5565만 원으로 강남 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매맷값(23억 8689만 원)과 7억 3124만 원 차이를 보였다.

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도 오를지는 미지수다.

최근 전국 아파트값 급등세가 꺾인 가운데 상급지 위주로 가격이 올라 하급지와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다주택자 세금 중과가 예고된 6월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시장에 풀려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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