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상하이차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공개... 구글은 피아트와 '한정판' 공개

▲ 피아트 500 헤이 구글 스페셜 에디션 (사진=피아트 크라이슬러)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자율주행 전기차 원년이 성큼 가까워지면서,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OS 역량을 확보한 IT 기업과 완성차와의 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충전 기능이나 음성 어시스턴트 탑재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봤을 법한 옵션을 차량 제원으로 내세우는 '스마트카'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가 지난해 설립한 전기차 합작사 '아이엠모터스(중국명 즈지 자동차)'는 올해 4월부터 무선충전과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첫 스마트카에 대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아이엠모터스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15개 카메라가 설치돼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한 번 완충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내부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알리바바의 자체 OS(운영체제)를 탑재해 각종 앱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역시 최근 자체 OS를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완성차와의 협업에 나섰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각) 피아트 크라이슬러(이하 피아트)는 '헤이 구글' 음성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피아트 500 헤이 구글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500, 500X, 500L 3개 모델로 공개된 해당 에디션은 차량 내 좌석 커버에 구글 로고의 색상을 닮은 패턴을 넣었고, 차량 앞쪽 휠에 '헤이 구글' 배지를 부착해 구글의 아이덴티티를 또렷이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7인치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가 탑재돼 있어, 운전자는자동차 잠금 확인, 비상등 켜기 등 편의 기능을 음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해당 신차 소식을 전한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자동차에 IT 기업의 로고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협업의 예외성을 설명했다.

업계는 이처럼 '스마트카'를 화두로 한 IT 기업과 완성차 간 '합종연횡'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완벽한' 스마트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직 없는 만큼, 완성차 조립 역량을 보유한 완성차 기업과 자체 OS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신산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IT 기업들이 손을 잡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더 클 것으로 양사가 판단할 공산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바이두는 지난 1월 지리자동차와의 합작법인 '지두 자동차' 설립을 알리면서 3년 내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 탑재 전기차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디디추싱, 화웨이 등도 중국 자동차 업체와 자율주행 협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1일 모 매체는 구글이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무인차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차량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양사가 협업에 나선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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